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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식물 대통령) 가능성 높아..尹 홀로 정부 만들수 있느냐"

김성휘 기자 입력 2022. 01. 21. 14:37 수정 2022. 01. 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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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대선에 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일찌감치 '식물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21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야당 후보의 당선을 가정하고 '원내 1당인 민주당과 관계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면 초반부터 식물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고 묻자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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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인준 안되면 식물대통령..지금부터 협치 말해야"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1.4.8/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대선에 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일찌감치 '식물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권력구조, 국회와 관계 등이 변수다.

김 전 위원장은 21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야당 후보의 당선을 가정하고 '원내 1당인 민주당과 관계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면 초반부터 식물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고 묻자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했을 때 정부를 구성하려면 총리 인준부터 받아야하고 총리 인준이 지연될 것 같으면 정부구성 자체가 쉽게 이루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가서는 자연적으로 통합 정부라든가 협치라든가 이런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김종필 국무총리를 지명했을 때 국회가 인준해주지 않았다"며 "(전임 정부인) 김영삼정부 마지막 총리한테서 각료에 대한 재청을 받아서 정부를 구성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간다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지난달 관훈클럽 토론에서 국민은 대통령제를 선호하고, 공동정부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현재의 상황에서 홀로 정부를 만들어갈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협치 문화를 가져가야 되느냐고 묻자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협치나 통합정부 구상과 직결되는 것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포함하는 야권 후보단일화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18% 이상까지 올라가지 않으면 단일화 얘기가 이루어지기가 힘들지 않겠나"라며 "윤석열 후보의 경우 단일화를 하든 안 하든 내가 당선될 수 있다는 방향으로 선거를 끌고 가려고 노력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은가'(다자대결)라는 질문에 응답자 17%는 안철수 후보를 골랐다. 이 기관의 한 주 전 조사와 동일하며 김 전 위원장이 말한 18%에 근접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12.27/뉴스1

김 전 위원장은 현재 대선이 국가적 과제를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대표적인 게 권력구조 개편이다. 그는 개헌 논의가 대통령 임기만 다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현재 국무총리는 "힘이 없는" 자리다. "청와대가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니 내각도 힘이 없고, 그 내각을 관리하는 총리도 힘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그런 권력 구조 자체를 정립해야만 앞으로 정부가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측면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달에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라는 책을 낸다. 그는 "대부분의 대통령 되는 사람들이 사람만 잘 선택해서 일을 맡기면 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게 굉장히 어려운 과제"라며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는 예단할 수 없다. 지금까지 별로 거기에 성공한 사람들이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화두는 연금개혁이다. 그는 "노령화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출산율은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져버려 국민연금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할 여력이 없어졌다"며 "그러니 연금개혁은 연금을 줄이는 것, 그렇지 않으면 연금수령 연령을 높이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금의 본질은 노후 생활보장인데 연금의 수령 금액을 줄여버리면 노후생활보장이 이뤄질 수 없다"며 "그런 문제에 대해서 심각성이 제대로 인식이 안 되니까 함부로 (대선후보들이) 연금개혁이란 말을 끄집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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