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대박, 이재명이다!" 연트럴파크 뜬 李, 2030 인증샷 삼매경(종합)

윤다혜 기자 입력 2022. 1. 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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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매타버스 시즌2 서울 일정 본격 시작..연남동 찾아 2030과 소통
서울 7대 공약 발표·35조 추경 대선후보 회동 제안 등 '민생행보' 박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걸어서 민심 속으로' 일환으로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대를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청년층들의 '핫플레이스' 연남동 경의선 숲길을 방문하자 2030 세대들은 이 후보가 신기한 듯 인증샷(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다.

거리 곳곳에 있던 젊은 시민들은 이 후보를 발견하고 "오 대박, 이재명이다!"라며 신기한 듯 반응했다. 강아지와 산책을 나온 시민들도 이 후보에게 다가가 강아지와 함께 셀카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시민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며 "학생이냐, 파이팅 해라", "댕댕이(강아지)도 같이 찍어야지"라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이 후보는 30여 분간 진행된 즉석 거리 연설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오해를 시민 여러분이 풀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4시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시즌2 서울 일정의 일환으로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연남동 경의선 숲길을 찾았다.

회색 코트에 목도리를 매고 등장한 이 후보는 매타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손을 흔들며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을 묻자 이 후보는 "저쪽이 손실보상 100%하고 35조원 하자고 말을 했으니까 진짜 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하는지 안 하는지 보면 진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이 후보가 발걸음을 내딛자 인증샷을 요청하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후보는 연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소통을 이어갔다.

이날 거리에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들과 아이스박스 영아 살인 등을 언급하며 유아 인권 보호에 힘써달라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거리를 걷다가 '아이들을 살려달라'는 한 중년 여성의 외침에 쪼그려 앉아 이들의 손을 맞잡고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이 후보는 50여 분간 경의선 숲길을 걸은 뒤 즉석에서 연설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욕설 논란에 대해 "한 분 한 분이 하루에 1명에게만 '엄마 때문에 그랬다더라', '집안 얘기 좀 그만하면 좋겠다', '보니까 흉악한 사람이 아니더라'고 전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잠깐은 실상을 가려도 결국 본질이 드러난다. 여러분을 믿고 지금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여러분을 믿고 바른길로 가겠다"며 "수없이 기득권에게 공격당했지만 국민이 이 자리까지 불러줬고, 진심으로 일했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과 관련 "무력 충돌의 가능성을 줄이는 게 정치 지도자가 할 일"이라며 "군사 전문가라면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지도자가 하면 국가 관계가 망가지고 대결이 격화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7대 공약을 발표하고 35조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대선후보 회동을 제안하는 등 민생 행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또 3차 백신 접종자에 대해선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앞서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과 관련해 "차기 정부에서 재원으로 35조원을 마련해서 신속하게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가능하도록 모든 대선 후보들이 긴급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어차피 이번 5월이 지나면 차기 정부가 예산을 집행하게 된다"며 "차기 정부에서 필요 재원을 조달하도록 하고, 그걸 차기 정부를 감당하게 될 모든 후보가 동의하면, 사업 예산 중 우선 35조원을 신속하게 맞춰서 예산 편성을 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국가 존속과 국가의 안전 문제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면 결코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방역 정책과 관련해선 "오미크론 확산으로 감염자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국민들 어려움이 여러 측면에서 가중됐다"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유연한 방역 정책으로의 전환, 이재명표 디지털방역으로의 전환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3차 접종자에 대해서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겠다. 정부에 그 제안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오후에는 서울 은평구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을 찾아 서울의 미래비전으로 '대전환의 시대, 글로벌 경제·문화를 선도하는 서울'을 제시하며 '서울 7대 공약'을 발표했다.

7대 공약은 Δ대규모 주택공급 예고 Δ철도·도로 지하화 Δ혼자서도 행복한 서울 Δ강북과 강남이 함께 발전하는 서울 Δ첨단 산업과 창업의 글로벌 허브 Δ문화·관광의 세계 중심지 Δ탄소중립 생태도시 서울 등이다.

이 후보는 이날 다시 한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사과하고 주거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민주당 정부는 서울시민 여러분의 주거권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청약시장, 부동산중개소, 금융기관을 찾아다니시며 발 구르고 속 태우게 한 점 뼈저리게 반성한다. 집 걱정을 덜어드리지 못해 대단히 송구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내 집 마련의 꿈은 모든 서울시민의 꿈과 희망이 됐다"며 "청년들을 포함한 서울 시민들의 꿈을 실현하고 주거 안정을 위해 대규모 주택 공급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이날 공급 규모와 방식, 지역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공급 규모와 방식을 비롯한 구체적인 방안은 매우 중요하므로 향후 빠른 시간 내에 구체적이고 세심한 방안을 마련해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설 명절 연휴 전인 다음 주에 발표할 계획이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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