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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 플레이트' 부실 시공.."최초 붕괴 지점 가능성"

김애린 입력 2022. 01. 22. 21:38 수정 2022. 01. 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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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아이파크 건물 붕괴가 시작된 39층 공사 과정에서 당초 설계와는 다른 '무지보 공법'이 사용된 사실이 KBS 보도로 드러났었는데요.

이 공법에 사용되는 '데크 플레이트'라는 자재가 무너진게 사고의 최초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9층 바닥을 콘크리트로 다지던 중 무너진 아파트.

붕괴 지점인 39층 아래로는 지지대를 설치하는 기존 공법을 사용했지만, 39층에서는 지지대 없이 철근자재인 '데크 플레이트'를 사용하는 이른바 '무지보 공법'을 무단으로 사용했습니다.

실제 공정에서 데크 플레이트를 사용하려면 양 끝을 지탱해 줄 벽이나 기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KBS가 입수한 39층 구조평면도를 보면 받침대 역할을 하는 벽이 한 쪽에만 있고 나머지는 텅 비어 있습니다.

데크 플레이트가 들어갈 공간이 너무 넓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보통 데크 플레이트의 최장 길이는 5미터 정도인데, 설계상 들어갈 부분은 7미터가 넘습니다.

5미터를 초과한 부분은 용접 등으로 이어 붙이거나 임시 기둥으로 받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사 현장 노동자/음성변조 : "테라스 공간 쪽에 벽체가 없이 기둥이 별로 없이 상당히 넓었다고…. 평상시 다른 건물에 비해서 공간이 좀 많이 컸습니다. 밑에 받쳐지는 게 좀 부족하지 않았나…."]

전문가들은 콘크리트의 하중이 골고루 분산되지 않았다면 데크 플레이트가 휘어지거나 부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송창영/광주대 건축학부 교수 : "38층 천장 슬래브의 전체 길이가 길다 보니 처짐은 길이에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가지 2중, 3중으로 힘들어서…."]

경찰도 데크 플레이트에서 붕괴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남 화순의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신한비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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