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즉시 현안챙기는 文, '민생·오미크론·북한'..숨고를 틈 없다

정진우 기자 2022. 1.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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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성남=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경기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2.01.22.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중동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 직후부터 산적한 국내·외 현안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대응과 북한 도발 문제, 광주 붕괴사고 수습, 민생경제 등 숨고를 틈 없이 챙겨야 할 현안이 쌓여있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PCR검사를 받고, 주말까지 관저에 머무르면서 각종 현안을 챙기면서 관련 보고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귀국과 동시에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에 광주 붕괴사고 수습에 대한 지시를 내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2일 "문 대통령은 순방 도착 직후 광주 붕괴사고 상황과 관련해 '지자체와 업체의 노력과 힘만으로는 실종자 수색, 현장 수습, 피해지원 등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사고 수습 과정 전반에서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지난 19일 이용섭 광주시장(광주 재난대책본부장)이 현장에 중앙정부 차원의 수습본부 설치 필요성을 요청하면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이 시장의 사고수습대책본부 설치 요청에 대해 정부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브리핑에서 "사고 특성상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능력이나 재정능력만으로는 조기 재난수습에 한계가 있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해 현재도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현장에 사무소가 없어 긴밀한 협력 관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엘살렘 차량기지를 방문해 현대로템이 공급한 전동차량 앞에서 방문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01.21.


문 대통령은 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상황 및 병상, 의료체계 상황 등을 보고 받고 신속항원검사 확대와 재택치료 기간 단축 등 정부의 오미크론 변이 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순방을 떠나기 전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국무총리 중심으로 방역 상황을 잘 챙기라"고 당부했다. 이집트를 방문 중이던 지난 20일에도 "우리나라도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 사실화됐다"며 "정부는 그동안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총리 중심으로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선제적으로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의 도발 문제 등 한반도 정세 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출국 하루 전인 지난 14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함에 따라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국내에 잔류시키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속 대응을 지시했다.

또 UAE를 방문 중이던 지난 17일에도 북한이 추가 무력 시위를 감행함에 따라 문 대통령은 현지에서 관련 보고를 받고 "안보실장 중심으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올해 들어 4차례 무력시위를 감행한 북한이 지난 19일 노동당 중앙위 8기 6차 정치국 회의에서 그동안 중단해왔던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반도 긴장 상황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추가 독자제재를 가하고 북한이 무력시위 수위를 올려가며 반발하는 등 대외 여건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한반도 정세를 차기 정부에 물려주겠다는 문 대통령의 임기 말 구상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14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한 후 사흘 만에 다시 발사체를 발사한 1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2.01.17.


이와 맞물려 이달 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안팎에선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대화를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다시 이끌 유의미한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구정이 시작되는 오는 28일 이전에 화상으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다음달 초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할 정부 대표단을 꾸리는 문제 등도 조만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출국해 6박8일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순방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UAE 두바이에 도착해 18일까지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와의 공식 회담,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 및 한국 우수상품전 참관,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ADSW)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 행사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 기간 문 대통령은 알 막툼 UAE 총리와의 회담에서 4조원 규모의 천궁2 수출 계약을 마루리했고 2020 두바이 엑스포 현장에서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활동도 펼쳤다.

18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이동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수소경제 분야의 협력 등을 약속했다. 19일에는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하며 지난 2010년 중단됐던 '한-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선언했다.

이후 이집트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20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방산과 현지 인프라 건설 등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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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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