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생불' 틱낫한 스님 열반..향년 95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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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와 함께 세계 4대 생불로 꼽히는 불교 지도자 틱낫한 스님이 향년 95세로 21일(현지시간) 열반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틱낫한 스님이 세운 프랑스 불교 명상공동체 플럼빌리지 사원은 틱낫한 스님이 이날 자정에 입적했다고 고인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틱낫한 스님은 '살아있는 부처'로 칭송받으며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로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아왔다"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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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달라이 라마와 함께 세계 4대 생불로 꼽히는 불교 지도자 틱낫한 스님이 향년 95세로 21일(현지시간) 열반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틱낫한 스님이 세운 프랑스 불교 명상공동체 플럼빌리지 사원은 틱낫한 스님이 이날 자정에 입적했다고 고인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시인이자 교사, 평화 운동가였던 틱낫한 스님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있는 부처', '영적 스승'으로 추앙받았다.
고인은 1926년에 태어나 23세의 나이에 승려가 됐다. 영어 등 7개 국어를 구사했던 그는 1960년대 초반 미국 프린스턴대와 컬럼비아대를 방문해 불교와 관련된 강의를 했다.
지난 1963년 고국에 돌아온 뒤 반전 운동에 참여했다가 남베트남 정부에 의해 추방당했다.
이후 주로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불교 원리를 정치·사회 개혁에 적용하는 참여불교 운동을 전개하며 전세계에 영향을 끼쳤다.
고인은 생전에 미국의 인권 운동가인 고(故) 마틴 루서 킹 목사와 만나 갈등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평화와 비폭력을 지향하는 틱낫한 스님에 감명한 킹 목사가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고인은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말을 할 수 없게 되자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기 위해 2018년 베트남으로 돌아왔다.
그는 사후에 시신을 화장해서 전세계에 있는 플럼빌리지 명상 산책로에 뿌려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생전에 한국을 방문했던 틱낫한 스님은 국내에도 '화', '틱낫한 명상',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등 다수의 책이 소개됐다.
틱낫한의 열반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틱낫한 스님은 ‘살아있는 부처’로 칭송받으며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로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아왔다”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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