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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규 확진 두달 전의 1000배..선거만 피한 日코로나

입력 2022. 01. 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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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코로나 하루 신규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금부터 꼭 두달전인 작년 11월 22일 확진자수(50명)의 1000배가 넘는 수치다.

그리고 10월25일 영업제한을 해제해 전국의 서비스업종사자들의 환호를 받았고, 일일확진자수 100명대이던 10월31일 집권 자민당은 중의원선거에서 승리했다.

선거 직후인 11월초 100명 미만이 됐고, 같은달 22일 50명까지 내려가자 전세계가 일본 코로나 확진자수 집계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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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자민당 선거 승리 전후해 급감
"미군발 오미크론" 발표와 함께 폭증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일본의 코로나 하루 신규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금부터 꼭 두달전인 작년 11월 22일 확진자수(50명)의 1000배가 넘는 수치다.

작년 일일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격히 줄어든 9월 부터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23일 NHK방송에 따르면, 22일 밤 집계결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하루 감염자는 5만4576명이다. 엄밀히 말하면 딱 두달전의 1092배의 수치다.

코로나가 폭증한 지난 21일밤 도쿄 술집거리의 한산한 모습 [AP]

이는 닷새연속 신규확진자수 신기록이다. 수도인 도쿄만 1만12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나흘째 최다치를 기록하며 1만명대에 올라섰다. 자택 요양자 수는 지난 19일 현재 약 10만명으로, 1주일 만에 5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일본 언론은 고령자 등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사람의 오미크론 감염도 계속 늘고 있어 병상 부족 사태가 금방 닥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인구 대비 일본의 3차 접종률은 지난 21일 현재 1.5%에 그치고 있는 점도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지난해 일일확진자수는 8월 하순 2만5922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9월 중하순 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0월25일 영업제한을 해제해 전국의 서비스업종사자들의 환호를 받았고, 일일확진자수 100명대이던 10월31일 집권 자민당은 중의원선거에서 승리했다.

올림픽 직전까지만해도 집권당은 중의원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확진자수 급감과 함께 승리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선거 직후인 11월초 100명 미만이 됐고, 같은달 22일 50명까지 내려가자 전세계가 일본 코로나 확진자수 집계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간 방송에 잘 나오던 전문가들은 이 즈음 갑자기 사라졌다 일본 현지 한국인 전문가들은 전했다.

“일본인 특유의 체질 때문”, “높은 청소년 접종률 때문” 등의 비과학적인 분석들이 흘러나왔었다.

일본국립유전학연구소 조차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전자 변화를 일으키며 사멸했다”는 말도 안되는 분석을 공표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논란이 계속되자, 작년 11월, 일본 후생노동성은 “만약에..”라면서 다시 대유행(지금의 6차)이 왔을때를 가상해 지역별 하루 감염자 예상치를 발표했다.

작년 11월의 이 예상치와 올해 1월 22일 NHK 집계 기준 실제 하루 감염자수를 비교하면, 77%의 지역은 그때 예상치 보다 많은 확진자가 나왔고, 23%의 지역은 적은 수의 확진자가 나왔다.

다시 말해 평화롭기 그지 없었던 11월에 일본정부가 ‘대유행이 다시 온다면..’이라며 가정을 전제로 예측한 수치가 뜬금없이 너무도 높았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예측시점 기준 미래의 확진자 수를 현재의 수백배로 잡았다는 것은 국내외적 은폐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꼼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새로운 의심을 낳는다.

오미크론의 유입은 좋은 핑곗거리를 제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측은 미군기지 오키나와에서 오미크론이 크게 퍼지고 일본 본토로 상륙해 퍼졌다고 분석했다. 폭증의 원인을 남탓으로 돌리기에 좋은 호재를 만난 것일 수도 있고, 호재를 만들었을 수도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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