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검사 된 것도 그분 덕분" 김건희 녹취 추가 보도한 MBC에 尹 측 "공정성 상실"

정은나리 2022. 1. 23. 11: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MBC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을 추가 공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MBC 보도는 위법할 뿐 아니라 공정성을 현저히 상실했다"고 23일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MBC 뉴스데스크 보도는 허위사실을 전제로 가처분 심리 과정에서 MBC 스스로 방송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사적 대화'를 보도 대상으로 삼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녹취 보도 통해 김건희 무속 관련 의혹 제기
국힘 "악의적 무속 프레임.. 이재명 욕설 파일은 왜 보도 안 하나"
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MBC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을 추가 공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MBC 보도는 위법할 뿐 아니라 공정성을 현저히 상실했다”고 23일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MBC 뉴스데스크 보도는 허위사실을 전제로 가처분 심리 과정에서 MBC 스스로 방송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사적 대화’를 보도 대상으로 삼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MBC 보도는 실질적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은 채 방송됐다”면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비방을 장시간 편성하며 수일 전 공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및 그 배우자의 욕설 파일은 보도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공보단은 “객관적 근거 없이 악의적 무속 프레임을 계속 만들고자 하는 MBC의 횡포에 유감을 표한다”며 “보도라는 이름으로 야당 대선후보의 비방을 위해 위법, 탈법행위를 합리화하고 있는 점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MBC가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여사의 욕설 파일을 아직도 보도하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한 입장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국회사진기자단
전날(22일) MBC ‘뉴스데스크’는 김씨가 ‘서울의소리’ 소속 이모씨와 7시간가량 통화한 내용을 녹음한 녹취록 일부를 지난주에 이어 전날 보도했다. 국민의힘이 가처분신청을 냈던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아닌 ‘뉴스데스크’를 통한 보도로, ‘무속 논란’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김씨는 보도된 녹취에서 무정 스님과 윤 후보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우리 남편이 (무정 스님을) 20대 때 만났다”, “우리 남편 검사할 생각도 없었는데 ‘너는 검사 팔자다’ 해가지고 검사도 그분(무정 스님) 때문에 됐다”고 했다. 김씨는 윤 후보와의 결혼이 무정 스님 덕에 성사됐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아울러 김씨가 취재진 카메라를 피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목덜미를 잡은 한 남성이 김씨의 수행비서인 황모씨이고, 황씨는 강원도에서 건설업을 하는 황모 사장의 아들이라고 보도했다. 황 사장은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 윤 후보와 함께 식사나 골프를 즐기며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이 인연을 토대로 황씨가 김씨의 수행비서가 됐다는 것이다. MBC는 또 김씨가 사주와 관상 등을 소재로 박사학위 논문도 썼다며 선대본에 무속인이 오간 점 등을 들어 무속 관련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보단은 방송에서 나온 내용이 일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공보단은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황씨는 김씨의 수행비서가 아니다”라면서 “김씨의 논문은 사용자의 이목구비, 얼굴형을 선택해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고 이를 기존의 운세 콘텐츠와 결부해 시장성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일 뿐 사주나 관상을 연구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