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여성·비정규직일수록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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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여성, 비정규직일수록 코로나19 블루가 심각하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안감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남성 상용직에서 21.1, 여성 상용직은 26.7%, 남성 비상용직은 26.9%, 여성 비사용직은 34.2%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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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코로나로 인해 영향이 전혀 없는데, 회사에서는 앞으로 어려워질 것 같다고 자발적 퇴사를 종용했습니다. 한 직원에게도 퇴사를 종용해 쫓아냈는데, 얼마 후에도 저에게 자발적으로 퇴사하라고 했습니다"(직장갑질119 제보 사례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여성, 비정규직일수록 코로나19 블루가 심각하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3~10일간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공개했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울감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남성 상용직은 6%, 여성 상용직은 13.9%, 남성 비상용직은 14.3%, 여성 비상용직에서는 19.1%로 나왔다. 평균으로는 '심각하다'는 응답이 12%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안감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남성 상용직에서 21.1, 여성 상용직은 26.7%, 남성 비상용직은 26.9%, 여성 비사용직은 34.2%로 조사됐다. '심각' 응답은 평균 26.2%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코로나 블루가 여성 노동자들에게 집중되는 이유가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코로나19 여파가 큰 서비스 업종에 종사할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지만 객관적인 원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원인과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권두섭 직장갑질119 대표(변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업, 소득감소 등의 피해가 특수고용 프리랜서, 간접고용 등 비정규직, 5인 미만 사업장 등 취약노동자에게 집중되고 있다"면서 "(가칭)재난실업수당을 고용보험제도 밖에 있는 취약노동자들에게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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