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영향 휴일에도 급증..전국 곳곳 집단 감염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천6백여 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이 빠르게 번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통상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휴일에도 확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의 한 음식점입니다.
지난 17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뒤 모두 58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손님분이 확진되고 나서 (해당 가게) 일하시는 직원분한테 들었어요."]
경기도 시흥경찰서, 김포의 교회, 광주 동구 요양병원, 대전 유성의 한 초등학교, 부산 해운대구 어린이집, 대구 동구 체육시설 등 집단 감염은 지역과 시설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신규 확진자 5명 중 4명 정도가 수도권에서 발생했지만, 지금은 확진자 3명 중 1명은 비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630명으로, 이틀째 7천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5일 기록한 7,800여 명에 거의 근접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칩니다.
보통 휴일에는 검사받는 사람이 줄어 확진자 수가 평일보다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요일에 관계없는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난 겁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오미크론이 우세종화가 돼서 확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오미크론이 델타 대비 전염력이 빠르기 때문에 가속도가 붙으면 확진자가 폭증하는 양상을 보여 왔고..."]
오는 26일부터 광주광역시와 평택 등 일부 지역에서 오미크론 대응 방역체계가 시작되는 가운데, 오미크론 유행이 빠르게 전국화하면서 언제 대응체계 전환을 확대할지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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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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