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 없는 부처님" "조계종 수준이.." 황교익, 연일 불교계 맹공

김명일 기자 2022. 1. 2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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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여권과 갈등을 겪고 있는 불교계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황씨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불교계를 비판하거나 통행세 논란을 비판하는 글을 17개 올렸다.

황씨는 21일에는 “수행자는 세속적 삶을 버린 사람들이다. 대중은 이들 수행자를 성스럽게 여긴다”라며 “수행자가 세속에서 집회를 연다. 수행자 단체에 들어오는 돈 문제로 세속의 바닥에 나앉겠다고 한다. 머리 깎고 법복을 입었다고 모두 수행자 대접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대중이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너무나 세속적인 인간들에게 정신적으로 기댄다는 것은 치욕스런 일이다. 그들은 돈을 얻는 대신에 사람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이 2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종교 편향, 불교 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해서는 “조계종의 성명은 반정부 투쟁 선언으로 읽힌다. 문재인 정부가 불교를 차별한다고 주장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까지 요구하고 있다”라며 “정청래 의원의 발언이 없었다 해도 조계종은 오늘과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다.

황씨는 22일에는 조계종 인사가 온라인상에서 자신에게 막말을 했다며 “조계종의 수준을 알겠다. 문화재관람료 받으라. 다만 문화재를 관람하지 않을 사람한테까지 받으려고 하지 마라. 그게 뭐가 어려운 문제라고 그러나. 욕심 좀 버리라”라고 했다.

23일에는 “정청래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럼에도 조계종의 일부 승려는 계속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정청래는 승려가 다 모이는 자리에 나가 또 사과를 하겠다고 갔다. 승려들은 정청래를 내쫓았다”라며 “일반인끼리는 실언에 대해 이 정도 사과를 하면 다 받아준다. 불교계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부처님은 실언을 한 자는 몇번을 사과해야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했는지 승려들은 말해보라. 한국 승려들은 자비 없는 부처님을 모시는가 싶어 무섭다”라고 했다.

최근 여권과 불교계의 갈등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며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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