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MHN스포츠

[V리그] "미국춤 말고 더 있는데.." 아낌없이 쏟아낸 3년, '배구 대축제'

권수연 입력 2022. 01. 24. 08:00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사진= V-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한 OK금융그룹 조재성이 스파이크 서브를 선보인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광주, 권수연 기자) 광주에 몰려든 팬들의 환호와 '별' 들의 열정으로 하루가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지난 23일, 광주 염주체육관(페퍼 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1-22 V-리그 올스타전' 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2021-22시즌 V-리그 올스타전은 그동안 눌러온 '3년의 기' 를 모아 팬들 앞에 작심하고 선보인 보람이 있었다. 선수들의 내재된 흥과 색다른 끼, 긴장과 승부욕을 내려놓고 모두가 '원팀' 이 되어 다 같이 즐긴 진정한 축제였다. 

이 날 올스타전에는 총 2천850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사진= 경기장을 찾은 한 팬이 한국전력 임성진을 응원하는 플랜카드를 들고있다ⓒ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사진= 경기장을 깜짝 방문한 '배구여제' 김연경(가운데)이 박정아(좌)-양효진과 대화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사진= V리그 올스타전 기념촬영 중인 몬트리올-도쿄올림픽 대표 선수단ⓒ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아침 일찍 먼 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찾아온 팬도 보였고, 스파이더맨 코스튬플레이를 준비한 팬도 눈에 띄었다.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의 축제이기도 했다.

사전 팬투표 역대 최다득표를 (약 11만표)받은 IBK기업은행 김희진의 '곰 세마리' 율동으로 시작해 팬들의 사랑이 담긴 각종 별명이 붙은 유니폼, 올스타전이 아니면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진귀한 남녀 혼성대결과 '흥부자' 선수들의 흥미진진한 댄스가 이 순간만을 기다려 온 배구팬들의 답답한 속을 뻥 뚫었다.

이 날 경기장을 찾은 깜짝 손님 김연경(34)의 존재도 큰 선물이었다.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팀 4강 신화를 이끈 김연경은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쾌거를 이룬 국가대표팀 대선배들을 만나 꽃다발을 주고받으며 현재와 과거, 미래의 뜻깊은 교류로 지켜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바싹 기세를 몰아 준비한 올스타전은 멀리서 온 배구팬들이 아쉽지 않도록 톡톡히 보답했다. 

올스타전의 꽃은 여러 구단의 남,녀 선수들로 구성된 K-스타와 V-스타의 대결이다. 평소라면 네트를 상대로 팽팽하게 기싸움을 벌일 모든 구단의 선수들이 이 날만큼은 한데 모여 하나의 팀으로 활약했다. 이 날 대결은 여자부, 혼성, 남자부 3세트로 진행되었으며 점수합산규칙에 따라 V-스타가 K-스타를 상대로 41-40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 V리그 올스타전에서 댄스를 선보이는 현대건설 정지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사진= V리그 올스타전에서 댄스를 선보이는 현대건설 이다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특히 V-리그 올스타전 개최 초창기부터 유구하게 펼쳐진 이벤트인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 에서는 남자부 조재성이 121km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첫 서브킹에 올랐다. 여자부 이소영은 91km의 매끈한 고속서브로 지난 2012-13시즌과 2015-16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서브퀸 자리를 차지했다. 

이 날 단연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맡은 선수는 별명 '다띠' 를 달고 참가한 현대건설 이다현이다. 이다현은 세트 당 득점할 때마다 눈을 사로잡는 발군의 춤솜씨를 선보이며 코트 안에서 억눌러왔던 흥을 마음껏 뽐냈다. 같은 팀의 '짱지윤' 정지윤도 'RAIN' 모자를 쓰고 가수 비의 '깡' 춤을 선보였다.

경기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세레머니 상' 에 현대건설 이다현과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선정됐다. 

행사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이다현은 아예 '세레머니 상'을 염두에 두고 춤을 준비했다며 밝고 씩씩한 웃음을 지었다. 배우 이영애를 닮아 '수원 이영애' 라는 고상한(?) 별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날 보여준 색다른 모습으로 인해 '이미지가 달라지는것 아니냐' 고 묻자 "어떡하지" 라고 대뜸 대답해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강성형) 감독님이 세리머니때문에 식사도 못하셨다" 며, "현대건설이 이번에 또 14연승을 달성하면 팬들 앞에서 춤을 선보이겠다고 하셨다" 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보였다. 

또한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PLAY OF THE DAY' 상에는 흥국생명 리베로 김해란이 선정되었다. 

사진= 2021-22시즌 올스타전 MVP에 선정된 한국전력 임성진(좌)-KGC인삼공사 이소영ⓒ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사진= 한국전력 임성진이 팬들 앞에서 '미국춤' 을 선보이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이번 시즌 올스타전 MVP에는 몸을 던져 팬들에게 즐거움을 준 남자부 한국전력 임성진과 멋진 서브를 선보여 서브퀸에 등극한 이끈 여자부 KGC인삼공사 이소영이 선정됐다. 

한국전력 임성진은 이번이 처음 출전하는 올스타전이다. 때문에 "어제 자기전까지 사실 뭘 해야할지 몰랐다, (서)재덕이 형한테 물어봤는데 하고싶은거 하라더라" 고 말하는 등 긴장했던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러나 이내 "미국춤을 추긴 췄는데 못 보여드린게 많다, 그래도 즐거우셨다면 괜찮다" 고  전했다.

서브퀸에 MVP까지 2관왕을 섭렵한 이소영 역시도 "이번에 (올스타전이) 열려서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감사하고, 많이 찾아주셔서 또 감사했다" 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울러 "상금으로 팀원들에게 한 턱 내겠다, 남은것은 부모님과 쓸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이 날, 혹은 다음날까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5라운드 경기를 위해 다시 전력을 가다듬고 훈련에 돌입한다.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 봄배구가 머지 않았다. 

CopyrightsⓒMHN스포츠(http://mhnse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