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낙석<HDC현산>-낙수<LG엔솔>' 효과 사이

2022. 1. 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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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가 건설주에 대한 기대를 낮출 수 있다는 '낙석효과'와 LG에너지솔루션에 몰렸던 시중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낙수효과' 사이에 어느 쪽으로 결론 날 지에 대한 관심이다.

LG에너지솔루션 낙수효과는 중형급 IPO 공모에서 이미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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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인정 해외기업 대거 포함
EV/EBITDA, 국내 경쟁사 2배
정몽구 父子 구주매출이 75%

25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가 건설주에 대한 기대를 낮출 수 있다는 ‘낙석효과’와 LG에너지솔루션에 몰렸던 시중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낙수효과’ 사이에 어느 쪽으로 결론 날 지에 대한 관심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보유지분을 대거 구주매출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손에 쥘 액수가 얼마나 될 지도 달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5~26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3~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5만7900원~7만5400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조6300억원~6조500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증거금 114조원이 몰렸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이렇다할 대형 IPO가 없는 상황에서 현대엔지니어링에 공모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LG에너지솔루션 낙수효과는 중형급 IPO 공모에서 이미 현실화됐다. 지난 21일 마감한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일반청약 경쟁률은 1751대 1로, 증거금 6조3358억원을 기록했다.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등 기술기업 투자심리가 뜨거운 가운데, 청약 이틀째와 LG에너지솔루션 증거금 환불일이 맞닿으면서 낙수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같은날 청약을 마감한 이지트로닉스 역시 887의 경쟁률로 증거금 4조8000억원을 모았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증거금을 모았던 KB증권이 다시 대표 주관사로 나서면서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장외시장 주가도 10만5000원 수준으로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 보다 40%가량 높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공모가 밴드 산출 근거로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 대우건설 등 12개사를 피어그룹으로 제시했다. 국내 건설사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해외기업을 대거 포함시킨 덕분에 평균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는 11.64배로 국내사 평균인 6배보다 2가량 높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 시가총액(공모주 할인율 적용 전)은 7조1125억원 수준이다. 다만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로 비교기업인 건설사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건설주에 대한 투심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변수로 꼽힌다.

이번 공모매출 1600만주 가운데 1200만주는 구주매출이다. 자금조달 보다는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지분을 대거 처분하는 목적이 더 크다. 공모가가 높을 수록 정 회장 부자에 유리하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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