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긴장감' 번진 시장..환율·금리 '오른다'

2022. 1. 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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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긴축 속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이 긴장감을 반영하고 있다.

25~26일(현지시간)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자금 흐름을 고려할 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한국 금리도 밀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은행의 물가전망치 상향 조정을 반영하면,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확정시 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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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원·달러 환율 1198원까지 예상
긴축에 수급 덮친 금리, 상승 압박 받아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0.53포인트 내린 2,823.76, 코스닥은 전장보다 7.72포인트(0.82%) 하락한 935.15에 출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미국이 긴축 속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이 긴장감을 반영하고 있다.

25~26일(현지시간)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원화는 상승압박을 받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4일 오전 11시 7분 현재 달러당 1193.8원에 거래되며 6거래일 연속 119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장 하룻새 환율 상승폭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달러 대비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198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매파적 연준에 대한 경계심으로 원화 강세 모멘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 연준 긴축 행보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도 당초 예정됐던 3월보다 더 빨리 종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1.78%를 터치하는 등 달러화의 견조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채 10년물은 1분기 내 2%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금 흐름을 고려할 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한국 금리도 밀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은행의 물가전망치 상향 조정을 반영하면,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확정시 되는 분위기다.

다만 현재 시장금리가 연말 기준금리 1.75% 이상을 반영한만큼, 과한 측면이 있다는 게 시장의 설명이다. 3년만기 국채 금리는 24일 오전 현재 2.14%를 기록하고 있다. 2.1%대 금리는 2019년 기준금리 1.75%일 때 수준이다. 문제는 속도다. 작년말 1.798%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다.

국채금리 상승은 가계·기업의 이자 비용을 증가시킨다. 한국은행이 가계대출 자료로 추산한 결과, 지난해보다 대출금리가 0.75%포인트 오르게 되면 이자비용은 10조3000억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분간 금리의 상승 압박은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 흐름 뿐 아니라, 수급도 금리를 밀어올리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21일 소상공인 지원과 방역 보강을 위해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는데, 이 중 11조3000억원은 국채를 발행해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적자국채 발행액은 추경까지 고려해 87조5000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고, 국채 발행이 확대되면 금리는 오를 수 밖에 없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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