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TDF보수 전격 인하..'수수료 전쟁' 확전

입력 2022. 1. 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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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사들이 ETF(상장지수펀드) 보수를 놓고 치열한 인하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이 TDF(타깃데이트펀드) 보수를 전격 인하했다.

24일 KB자산운용은 'KB온국민TDF'의 운용 보수를 0.07%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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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온국민TDF' 0.07%P ↓
점유율 상향 위해 불가피
퇴직연금 선점경쟁도 후끈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ETF(상장지수펀드) 보수를 놓고 치열한 인하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이 TDF(타깃데이트펀드) 보수를 전격 인하했다. 대형 운용사들의 ‘수수료 전쟁’이 ETF를 넘어 연금시장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24일 KB자산운용은 ‘KB온국민TDF’의 운용 보수를 0.07%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KB온국민TDF2020’(C-퇴직클래스 기준)의 경우 운용보수가 연 0.22%에서 0.15%로 인하되면서 총보수는 업계 최저수준인 연 0.56%다. KB온국민TDF는 미국 뱅가드의 인덱스펀드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해 ‘KB온국민TDF2055’의 1년 수익률은 23.53%로 전체 TDF 상품 중 1위를 기록했다. TDF는 대부분 재간접펀드이기 때문에 피투자펀드 비용을 합산한 ‘합성 총보수’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KB온국민TDF의 합성 총보수는 연 1.06%로 다른 상위 5위 경쟁사 대비 평균 0.5%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부터 불붙은 ‘ETF 보수 인하’ 경쟁도 새해 들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 급격하게 커지는 ETF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 ETF’의 총보수율을 기존 연 0.58%에서 연 0.25%로 0.33%포인트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 중 최저 수준 보수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레버리지·인버스 ETF 4종의 총보수율을 연 0.09%에서 0.022%로 내린 바 있다.

삼성자산운용도 지난 11일 주요 ETF 7종에 대해 운용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인하 이후 총보수는 KODEX 10년국채선물의 경우 0.07%, 나머지 ETF는 0.09%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해 9월 국내 ETF 5종의 총보수율을 연 0.02%까지 인하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ETF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퇴직연금 시장 또한 디폴트 옵션 시행으로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만큼 운용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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