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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공포에 의료현장 다시 '곡소리'.."5만 돌파하면 마비"

이기림 기자,노선웅 기자,박재하 기자 입력 2022. 01. 24. 11:48 수정 2022. 01. 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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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확진자 최대 10만명까지도 전망
이르면 다음주부터 의료체계 과중 예상
23일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노선웅 기자,박재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만명이 되면 못 견딥니다. 우리나라가 마비될 거예요."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4일 "제 계산으로는 3만명이 넘어서 계속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중환자 진료를 못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국내 검출률이 50%를 돌파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의료 현장에 과부하가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경기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1월 셋째 주 기준 50.3%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기존 델타보다 2~4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미크론의 감염재생산지수(1명의 확진자가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정도)는 노출 상황이나 면역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5~9 수준을 보이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1월10일 3007명에서 급증하며 24일 7513명 발생했다. 최근 사흘 연속 7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 14일 오미크론 대응 전략의 개략안을 발표하면서 2월말 약 1만~3만명의 확진자 규모를 전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5만~10만명까지도 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5만명을 넘어서면 의료시스템이 마비되고 이르면 다음주부터 의료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정기석 교수는 "아직은 괜찮지만 다음주쯤부터 의료체계에 과중이 생길 것으로 본다"며 "7000명대 확진자가 계속되면 분명히 부담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교수는 "병실은 마련될 수 있지만 3만명이면 위중증 환자가 1000명이 넘어가서 다른 중환자 치료를 못하게 된다는 것"이라며 "중환자실이 우리나라에 8000개고, 코로나19용으로 2000개가 마련돼 있지만 다 차면 다른 중환자들은 어떡할 거냐"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치명률 제일 높을 때가 1.18%였는데, 오미크론이 중환자 비율이 낮아서 0.1%라고 해도 5만명이면 50명씩 사망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전국 시군구 226개에 의병협의체를 가동해 치료 계획을 세우고 전담해야 하고, 환자 억제 목표선을 가지고 거리두기 등 사회적 조치를 단계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우리 병원은 중증환자 이상을 배정받아 진료받고 있어서 아직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면서 "대량 환자 발생이 오래가다 보면 결국 누적환자가 쌓이면서 중증환자 치료체계에 부담을 주게 돼 있다"고 우려했다.

엄 교수는 "오미크론 관련 특징 중 하나가 의료진 감염이 많은 것으로, 그로 인한 의료 공백이 생기면서 입원환자 치료체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이미 많은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짧게는 2~3주 후 중환자 병상이 상당히 많이 차 있을 거기 때문에 현재 수준을 유지관리하다가 일정 시점에서 제때 방역을 강화해 확진자 급증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가시화되는 의료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 인력 충원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지현 의료연대본부 정책국장은 "오미크론의 중증도가 높지 않더라도 전체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입원하는 분이 많을 거고, 인력충원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정부에서는 국립대병원에서 한시증원을 해주겠다고 밝혔지만 인건비를 따로 지원해준다는 내용이 없어 병원에서 부담스러워한다"고 지적했다.

정재수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도 "오미크론으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수밖에 없고, 이를 대비해 병상확보 계획을 세우고 재택치료로 돌린다고 해도 중환자 병상부족 문제가 또 제기될 것"이라며 "유행이 올 때마다 인력 부족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에 오미크론 대책 안에 인력충원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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