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사도광산 추천 아직 검토 중..한국 외교적 배려 없다"

지종익 2022. 1. 24. 11: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후보 추천을 보류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일본 정치권 내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나에 정조회장은 만약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2023년에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고, 2024년에 심의 결정하게 된다면 한국이 세계유산위원회의 위원국으로서 반대하는 최악의 상황이 되고, 또 2027년 가을부터는 중국이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이 될 것이라며 2023년부터 8년간 한국과 중국에 의한 역사전에 휘말리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후보 추천을 보류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일본 정치권 내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오늘 열린 중의원 예산심의회에서 2023년 가을부터 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이 될 가능성이 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가 어려워진다며 올해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나에 정조회장은 만약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2023년에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고, 2024년에 심의 결정하게 된다면 한국이 세계유산위원회의 위원국으로서 반대하는 최악의 상황이 되고, 또 2027년 가을부터는 중국이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이 될 것이라며 2023년부터 8년간 한국과 중국에 의한 역사전에 휘말리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세계유산 후보 추천을 보류할 경우, 강제징용 피해 배상과 관련한 2018년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나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 명령과 관련한 일본의 반론에 대해 국제사회의 이해가 얻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올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후보 추천 여부에 대한 검토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다른 나라에서 이의가 제기될 경우 사도광산에 관한 역사나 사실관계에 대한 증거를 갖고 반론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가 돼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검토하고 있는 사항 중에 한국에 대한 외교적 배려는 전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지 않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고, 니가타현지사와 사도시장 등도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에 사도광산을 후보로 확정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일본 문화청 문화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사도광산의 에도시대 전통적 수공업에 의한 금 생산 공정이 세계적인 가치가 있다며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례적으로 일본 정부의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습니다.

이어 일본 언론에서는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반발로 사도광산의 등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유네스코에 후보 추천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일본은 태평양전쟁 물자 확보를 위해 사도광산에 조선인 천여 명을 강제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