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조국 사과 기대했는데"..文 신년회견 무산에 이재명 측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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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27일로 예정돼 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주당 선대위 내에선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과가 나오면 현재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누그러뜨릴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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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27일로 예정돼 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주당 선대위 내에선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과가 나오면 현재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누그러뜨릴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이 후보 입장에선 지지율 정체를 뚫어낼 전략적 지점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24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연기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높은 정권교체 여론에 대해 낮은 자세를 취해주면 여당 후보인 이 후보 운신의 폭이 조금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이 기대한 ‘낮은 자세’는 정권교체 여론의 원인이 된 여러 정책들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과였다. 선대위 다른 관계자는 “예를 들어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대통령의 언급만 나와도 이 후보가 주장하는 추경증액 논의가 더 힘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책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로 악화된 남북관계 등도 임기를 마무리하는 문 대통령의 입장이 나올 수 있는 주제로 꼽혔었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 원인 가운데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높은 정권교체 여론”이라며 “이 후보가 철저한 반성과 쇄신, 사과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게 다수 국민의 민심”이라고 말했다. 이런 정권교체 여론을 누그러뜨리는 데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절실했던 셈이다.
반면 기자회견 무산이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란 시각도 일부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낼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변수 하나가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외부 변수에 기대기보다는 이 후보가 남은 선거기간 동안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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