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더듬는 상태".. 길 잃은 日 코로나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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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의 유행에 따른 급격한 감염자 확산에 대응하는 자국의 방역대책 상황을 평가한 말이다.
전문가들은 길을 잃은 듯 보이고, 방역대책을 현장에서 이끌어야 할 지방자치단체장들 사이에서는 이견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지자체의 요청에 대응하는 정도의 수동적 자세로 일관하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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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의 유행에 따른 급격한 감염자 확산에 대응하는 자국의 방역대책 상황을 평가한 말이다. 전문가들은 길을 잃은 듯 보이고, 방역대책을 현장에서 이끌어야 할 지방자치단체장들 사이에서는 이견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지자체의 요청에 대응하는 정도의 수동적 자세로 일관하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한 마디로 갈피를 못잡고 있다는 의미다. 일본의 일일 신규감염자수는 지난 19일 처음 4만 명대에 들어섰고, 불과 사흘 후인 22일에 5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신문은 “전문가들의 논의가 정해진 길을 벗어나고 있다”며 “많은 지사(知事·한국의 광역지자체장에 해당)들은 긴급사태 선언에 준하는 조치가 가능한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정부에 요구하지만 그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사들도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한정된 의료 자원을 중증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에 집중하기 위해 “젊은층에 검사없이 증상만으로 진단을 하자”는 전문가들의 제안이 사실상 거부된 것이 상징적인 사례다. 오미 시게루 회장이 이끌고 있는 일본 정부 코로나19 분과회는 이같은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등은 “검사를 확실히 할 수 있는 체제 정비가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검사 철저’를 외쳐 온 정부 방침과도 배치되는 것이었다. 오미 회장이 “사람들의 이동보다 인원 제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가 “인원 제한만 확실하며 돌아다녀도 좋다는 취지로 들린다”는 비판을 받고 정부 대책에 애매하게 반영된 것도 마찬가지다.
음식점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있지만 이를 두고도 이견이 표출됐다. 아라이 쇼고 나라현 지사는 “음식점 영업시간이 짧으면 (병원의) 병상 사용률이 낮아지는 것이냐”는 의견을 보였다.
신문은 “중증화률은 낮고, 감염력은 높은 오미크론 변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진 뒤 “감염의 급격한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책은 손으로 더듬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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