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MHN스포츠

"사측 대응, 진정성 없어"..KPGA 노조 2차 파업 돌입

김인오 입력 2022. 01. 24. 15:36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24일 KPGA 노조가 2차 파업을 선언하고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KPGA 노조)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지난해 국내 프로스포츠단체 최초 파업 후 일시적으로 업무에 복귀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노동조합(위원장 허준)이 2차 파업을 선언했다.

KPGA노조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4일부터 부분파업으로 개시하며 매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씩 진행한다. 사측이 계속 불성실하게 나온다면 향후 불규칙하게 파업 시간의 변경과 확대 운영으로 전면파업까지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들의 근로조건 및 단체협약 안과 관련해 사측은 진정성 없는 대응으로만 나와 본 쟁의 행위를 속개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초 파업에서 잠정복귀한 이후에도 노사 간 대화는 지지부진했으며 사측이 종래와 같이 ▷대안 없는 시간 끌기 ▷조합에 책임전가 ▷증거자료가 명백함에도 거짓/왜곡된 주장 ▷회원 대상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일관한다면 추후 파업의 수위를 더욱 확대할 뿐만 아니라 기타 다양한 쟁의행위를 병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KPGA노조는 지난 21일 분당경찰서에 집회신고까지 마쳤다.

KPGA노조는 경영진의 근로조건 악화와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인사 보복 등을 이유로 지난해 8월 2일부터 국내 프로스포츠단체 최초로 101일 간 파업했다.

첫 파업 기간 중에는 구자철 KPGA 회장의 모기업인 LS타워 앞에서 조합원 전원이 참여한 철야 농성을 2주간 실시하기도 했다. 

◇法 판단 앞둔 '성추행 사건'

'KPGA 직장 내 동성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는 법정에 서게 됐다. 

이 사건은 지난해 5월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처음 알려지게 됐다. 당시 사측은 성추행 피해를 입은 A직원에게 언론 부실대응을 이유로 대기발령을 명하고, 이후 3개월 정직의 중징계를 내려 공분을 샀다. 

KPGA 노조는 "가해자인 K부장은 주로 사원, 대리급의 동성 부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무실, 화장실 등지에서 엉덩이와 귓불을 어루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수년 간 저질러 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0일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은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형사 소송을 당한 K부장에게 불구속 구공판 기소 처분을 내렸다.

불구속 구공판이란 검찰이 피의자를 불구속한 상태에서 정식재판을 청구한 것으로 벌금형을 초과해 징역형 선고의 필요성이 있는 중대 사안의 경우 재판부에 형량을 구하는 처분이다.

통상적으로 초범이고 사안이 중대하지 않다면 벌금형의 '약식기소'로 처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해당 사건에서 범죄의 중대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공판 처분까지 한 것으로 내다봤다. 재판은 오는 2월 11일로 예정됐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17일 공개한 부당징계 판정서를 통해 '▷사측이 A직원에게 행한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은 '부당징계' 임을 인정한다. ▷A직원에게 내린 직위 해제 및 대기발령 등을 취소하고 정직, 대기발령 기간에 정상적으로 근로하였다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 차액을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노동위원회는 노사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설치된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준사법적 권한을 보유하며 노동조합 운영 및 부당해고/부당징계 등 근로기준법 상의 법률문제에 대한 심사 결정권을 갖는다.

◇KPGA 파업, 국정감사에서도 문제 제기

프로스포츠단체 최초 파업은 국회 국정감사로까지 파장이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12일 허준 KPGA 노조위원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직장 내 동성 성추행 사건' 및 '주 52시간 제도 편법운영'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다.

당시 국정감사 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KPGA에서 발생한 직장 내 동성 성추행 사건에서 경영진이 올바른 사후조치를 했는지 의문이다"라고 언급한 뒤 "이후 피해자 중 한 명이 언론대응 부실을 이유로 징계를 받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정감사 이후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서 지난해 11월 25일부터 KPGA 사업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했으며 임금체불, 주52시간 제도 위법/편법 운영, 성추행 2차 가해 등에 대해 현재까지 조사 중이다.

CopyrightsⓒMHN스포츠(http://mhnse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재
    더보기
    댓글

    해당 기사의 댓글 서비스는 언론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