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 가족 철수 명령..동유럽 파병 검토

김기현 2022. 1. 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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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러시아가 실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지, 상황이 긴박해지는 가운데, 주변 동유럽에 미군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가 주 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철수를 명령하는 동시에 비필수 인력의 자발적 출국을 허용했습니다.

러시아의 지속적인 군사행동 위협을 조치 배경으로 꼽으면서, 해당 조치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운영은 계속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정부 역시 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 절반에 대한 철수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동유럽 나토 회원국에 최대 5천 명의 미군을 파병하고, 북유럽 발트해에는 군함과 항공기를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군 자산을 러시아에 더욱 가깝게 배치해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군사적 대응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그동안 러시아와 외교 협상을 주도했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역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추가 제공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러시아군이 한 번이라도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공할 경우 미국과 유럽의 신속하고 강력하며 일치된 대응을 촉발시킬 것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다만, 우크라이나 본토에 대한 미군 병력 추가 배치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 8백 명 안팎의 한국인이 체류 중이라며, 현지 공관을 정상 운영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김경연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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