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진영 "군부, 인간방패 이용 뒤 살해.. 국제법정 제소"

임송수 2022. 1. 25.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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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1일로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1년을 맞는 가운데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가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이용한 뒤 무참히 살해한 쿠데타 군부의 행위를 국제법정에 제소키로 했다.

24일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국민통합정부(NUG)는 이달 초 서부 친주에서 발생한 민간인 10명 살해사건을 국제형사재판소(ICC)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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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민간인 10명 숨진 채 발견.. 매복·지뢰 공격 대비해 앞세워

오는 2월 1일로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1년을 맞는 가운데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가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이용한 뒤 무참히 살해한 쿠데타 군부의 행위를 국제법정에 제소키로 했다.

24일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국민통합정부(NUG)는 이달 초 서부 친주에서 발생한 민간인 10명 살해사건을 국제형사재판소(ICC)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사사 국제협력부 장관은 이를 위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미얀마독립조사기구(IIMM)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사 장관은 “우리는 ICC나 ICJ뿐만 아니라 브라질과 호주, 독일 등 국제적인 사법관할권을 행사하는 곳에도 증거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웅 묘 민 인권부 장관도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한 무기 금수 제재가 승인될 수 있도록 이번 인권침해 행위의 증거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아웅 장관은 “증거 제출을 통해 군정에 대한 더 강력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친주 남부 마투삐구에서 민간인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들의 가족은 숨진 이들은 눈이 가려진 채 손이 등 뒤로 묶여 있었고 시신에는 목 등 몸 곳곳에 칼에 베인 상처가 나 있었다고 증언했다. 피해자 중 가장 어린 13살 라 낭은 동생과 함께 기름을 사러 갔다가 군인들에게 끌려간 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군은 시민방위군(PDF)의 매복과 지뢰 공격 등으로 인명 손실이 갈수록 커지자 민간인을 납치해 인간방패로 앞세워 이동하거나 작전을 펼치는 경우가 빈발하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반군부 인사뿐 아니라 민간인들의 저항까지도 유혈 탄압하고 있다. 미얀마 정치범 지원협회에 따르면 21일 현재 미얀마에서 군부에 의해 체포된 사람은 1만1665명, 사망자는 1488명에 달한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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