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국민 60% 'MBC, 이재명 욕설 방송해야'
59.9% "형평성·알권리 차원서 필요"
27.8% "선거에 영향, 보도 안 돼"
20대 69.9%, 30대 72.5% '방영해야'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이 담긴 음성 파일 34개를 공개한 가운데, MBC가 이를 보도해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이 훨씬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와 기자의 녹취록을 보도한 만큼,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취지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형과 형수에게 한 욕설 통화의 녹음 파일을 공영방송인 MBC가 방영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59.9%가 '형평성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보도하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보도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27.8%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3%로 집계됐다.
호남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찬성' 응답이 과반을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65.0%, △경기·인천 59.1% △대전·세종·충남·충북 59.6% △대구·경북 56.5% △부산·울산·경남 69.2% △강원·제주 58.8%였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찬성과 반대 응답이 42.3%로 동률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와 30대에서 찬성 응답이 70% 안팎을 기록하며 두드러졌다. △20대 69.9% △30대 72.5%가 ‘보도해야 한다’고 답했고 △40대 54.1% △50대 49.8% △60대 이상 57.9%로 전체적으로 찬성 응답이 반대보다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의 44.9%는 찬성했지만, 42.3%는 반대하며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수층은 71.5%가 찬성했으며, 중도층도 '보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63.7%로 압도적이었다.
김건희 녹취록 보도 '적절 48.8% vs 부적절 38.2%'
'김건희 녹취록'을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적절했다'는 평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윤 후보 배우자가 기자와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을 공영방송인 MBC가 방영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48.8%가 '적절했다'고 답했다. '부적절했다'는 응답은 38.2%, 잘 모르겠다는 13.0%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적절했다'는 응답은 △서울 46.7% △경기·인천 52.5% △대전·세종·충남·충북 54.5% △광주·전남·전북 62.1% △대구·경북 39.9% △부산·울산·경남 37.7% △강원·제주 46.6%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53.9% △40대 59.8% △50대 53.8%로 '적절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지만, 30대(41.8%)와 60대 이상(39.2%) 연령층에서는 전체 평균을 밑돌았으며 '부적절했다'는 응답보다 적었다.
정치 성향별로 진보는 '적절했다'는 응답이 69.8%(부적절 21.1%)로 압도적이었고, 중도층에서도 49.0%로 부적절하다(40.7%)는 의견보다 높았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부적절했다는 응답이 54.2%로 적절했다(33.4%)는 의견을 크게 앞섰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후보 본인이든 배우자이든 국민들은 공인의 사적 녹취파일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면서도 "녹취파일 논쟁은 가십거리는 될지언정 각 캠프의 우려처럼 큰 변수로는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되며, 오히려 기존 지지층 강화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8.5%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의힘 "'김건희 녹취 보도 허용' 인격권·사생활보호권 본질침해"
- '김건희 녹취록'이 소환한 '혜경궁 김씨 녹취록'..공개될까?
- 김건희 녹취 공개됐지만..윤석열 44.4% vs 이재명 35.8%
- 與, 장문의 입장 내고 이재명 욕설 해명.."형의 패륜 때문"
- 욕설 녹취록에 "죄송하다" 바짝 엎드린 이재명, 민주당은 "당장 고발"
- [총선백서 ⑪] "여론조사 없나요?"…깜깜이 선거가 초래한 '한 끗의 비극'
- 윤 대통령, 소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쳐야
- 공수처, '채상병 수사외압' 유재은·박경훈 소환 절차 돌입
- 칸 영화제 유일하게 초청된 '베테랑2'… 상징성 한국 영화의 현 주소 [D:영화 뷰]
- 이동경 입대 전 ‘라스트댄스’…울산에 ACL 결승 티켓 안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