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웅 목사 "김건희란 '메두사' 퇴치해야"..이대남 겨냥 "극보수화되고 있어"

권준영 2022. 1. 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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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문제'는 국정(國政)의 운명이 걸린 문제..이제는 '검(劍)'을 들어야 할 때"
"알고 보니 정작 윤석열의 지휘본부는 '김건희'라는 사실 드러나"
"만일 이들이 집권할 경우 어떤 난폭한 악정(惡政)이 펼쳐질지 너무도 훤히 보여주고 있어"
'이대남' 저격 "신자유주의 체제 아래 역사적 사유..비판적 사유 모조리 제거 당한 결과물"
"이들 역시도 김건희 류의 주술체제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왼쪽)와 김민웅 목사.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공개 지지 선언했던 김민웅 목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의혹들을 겨냥해 "'김건희 문제'는 국정(國政)의 운명이 걸린 문제다. 이제는 '검(劍)'을 들어야 할 때. 나중에 후회해봐야…"라며 "김건희라는 '메두사'를 반드시 퇴치해야 한다.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우리 모두의 막중한 책무가 되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민웅 목사는 '이대남'(20대 남성들)을 향해선 '극보수화'되고 있다면서 '비판적 사유를 모조리 제거당한 결과물'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목사는 "애초 김건희 문제는 윤석열의 배우자라는 차원의 부차적 사안이었다. 누구는 이를 두고 가정사니, 여성문제니 선거의 본질이 아니라느니 하면서 호도하기에 바빴다"며 "그러나 김건희는 알면 알수록 윤석열 검찰이 싸고 돈 '범죄 뭉치'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은 윤석열의 책임이 논란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목사는 "그러나 이제 김건희 사안은 그런 수준을 넘어버렸다. 그전에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대선이 시작되면서는 알고 보니 정작 윤석열의 지휘본부는 김건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윤석열은 검찰 쿠데타의 중심에서 우두머리 노릇을 했는데 이번에 밝혀진 정황을 보니 중대사 앞에서 결정 장애가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그걸 앞뒤로 끌고 밀고 간 자들이 김건희, 한동훈이 아니었나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종범(從犯)이 주범(主犯)으로 확정되어가고 있는 격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의 또 하나 중요한 진원지가 어디인지 확인된 것"이라며 "그렇다면 이를 그대로 놓아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의식적으로 나온 진담인 '내가 후보'라는 발언부터 '내가 정권을 잡으면', '골로 보낸다', '살벌하게', '영빈관은 옮길 거야'라는 일련의 이야기들은 국민의힘이 내세운 후보는 그렇다면 도대체 누구인지 헷갈리게 하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만일 이들이 집권할 경우 어떤 난폭한 악정(惡政)이 펼쳐질지 너무도 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조선조 정치의 외척(外戚)이 저지른 세도가 조선을 망하게 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김건희는 그보다 더한 현대판 세도정치의 핵이 될 판국"이라며 "그에 더하여 비선(秘線)을 타고 김건희의 정신세계인 점술·미신까지 가세하고 있으니 보통 일이 아니다. 김건희는 자신이 '무당보다 더 쎄'다고 할 정도다. 그 사유의 본거지가 어떤 것인지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라고 김건희씨를 거듭 저격했다.

또 "윤석열의 삶을 겹겹이 싸고 있는 저 맹랑하고 위태롭기 짝이 없는 주술집단이 이리저리 얽혀 이 나라의 국정에 관여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며 "절차와 제도적 합리성은 깨져나가고 이들의 눈치를 보는 주변에 의해 주술의 힘으로 국가 중대사가 좌우되는 일이 펼쳐질 것은 안 봐도 비디오"라고 혀를 차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보자면 이번 선거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사는 사람들과 주술에 걸려 얼이 빠진 채로 우격다짐만 하는 자들과의 대접전(大接戰)이다. 극보수화되고 있다는 20대 남성 청년들은 신자유주의 체제 아래 역사적 사유"라며 "비판적 사유를 모조리 제거당한 결과물이며 이들 역시도 김건희 류의 주술체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탐욕에 몰두하는 집단이 세대적으로 등장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이성의 붕괴'에 대해 분노하고 격렬히 항거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도리어 합류하고 있는 지경"이라며 "파시즘이 이렇게 그동안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나라 교육의 처절한 몰락"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처참했던 개인사의 역경을 뚫고 정치의 중심에 선 이재명은 그래서 너무나도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런 비이성적 상황과 정면승부만을 하려 든다면 시간도 없는 판에 그만큼 표를 잃을 것이며 그렇지 않고 굴복한다면 이재명을 뽑을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면서 "그래서 우리 시민들의 역할이 더더욱 중차대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특히 김 목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의 길은 모든 부당한 기득권과의 치열한 싸움이 아니면 열리지 못한다. 조금이라도 위축되는 순간, 이재명은 기득권의 포로가 되기 쉬운 조건에 끌려들어 갈 것"이라며 "'표가 깡패인 선거판'에서 우리의 가치에 맞지 않아도 대체로 불가피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 싸움을 최강으로 펼쳐 이재명의 영토가 여유롭게 확보되고 그를 포로로 삼을 기력을 무력화하는 것, 그게 시민사회의 전략적 핵심"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김건희는 명백한 괴물이다. 인간모독이 아니다. 우리가 김건희로부터 모독당하고 있다. 국민들을 대놓고 '바보'라고 하지 않았는가"라면서 "김건희를 괴물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 모든 전략의 기반은 무너지게 된다. 상대의 기만책이 작동하는 여지를 내어주기 때문이다. 참으로 다행스럽게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 덕분에 우리는 김건희의 정체를 보다 분명하게 알게 되었으며 '열린공감TV'의 추적으로 그 맥락과 구조를 더 확실하게 보게 되었다. 세상을 바꾸는 시민 언론의 위력"이라고 추켜세웠다.

끝으로 김 목사는 "김건희는 지금 우리가 마주한 다름 아닌 '메두사'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메두사를 베어낸 '페르세우스의 검(劍)'이 필요하다"면서 "이 일이 성공하면 윤석열과 그 일당을 허무는 일은 많이 쉬워질 것이다. 정치검찰과 한 몸이 되어 저 주술의 망동을 일삼는 세력을 퇴치하지 않으면 이재명의 진실을 세상이 제대로 보는 것은 쉽지 않다. 메두사를 본 사람들은 돌이 되고 말 듯이 그 의식이 돌이 되어 굳어진 현실에서 어떤 좋은 것이 눈에 들어올까"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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