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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찍겠다는 '문파'.. 대선 판세에 미칠 영향은

신성철 입력 2022. 01. 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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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국가가 국민을 약탈하고 있습니다. (중략) 또 거기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반대편은 사이버 전사들 있잖아요. 소위 '대깨문'이라고 하는 사람들 동원해가지고 인격 말살을 하고..."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 후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정권 교체 여론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인데, 강성 문파까지 의식하면서 선거 전략에 혼선을 초래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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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문재인·이낙연 지지자 "차라리 윤석열 찍겠다" 기류
'성난 문파 표심' 어떡할까..이·윤 측은 직접 언급 꺼려
전문가들 "이·윤 선거 전략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
 
“이번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국가가 국민을 약탈하고 있습니다. (중략) 또 거기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반대편은 사이버 전사들 있잖아요. 소위 ‘대깨문’이라고 하는 사람들 동원해가지고 인격 말살을 하고...”

지난달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한 발언입니다.

이날 윤 후보는 ‘약탈’, ‘무식한 삼류 바보들’ 등의 표현을 쓰며 문 정권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이른바 ‘문파’로 불리는 강성의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무도한 집단’ 등으로 멸칭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몇몇 문파가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윤 후보를 뽑겠다고 외치는 독특한 기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에 올라온 ‘문파인데 인사해도 되나?’ 제목의 글은 한때 온라인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자신을 문파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요즘 문파들은 윤 후보와 김건희씨를 응원하느라 바쁘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문재앙’이라는 멸칭을 쓰지 않는 등 문 대통령을 존중해준다면 윤 후보가 문파 표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취지로 글을 썼습니다.

문파를 자처하는 다른 누리꾼과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함께 힘을 합치자”고 댓글로 호응했습니다.

섞일 수 없을 것으로 보이던 문 대통령 지지자와 윤 후보 지지자 간 ‘연합’ 분위기가 조성된 겁니다.

이후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문파가 이 후보의 욕설 영상을 딥 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기술)로 만들어 뿌릴 것”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다가 이 후보 거부 심리를 더욱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문파 일부는 이재명·윤석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윤 후보를 찍겠다고 나선 일부 문파에 이·윤 후보 측이 직접 손을 내밀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세계일보 영상팀은 현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묻기 위해 다수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입장을 들어볼 수 없었습니다.

윤 후보 직속 정권교체동행위원회 관계자도 “타당 내홍에 관해 언급하기는 어렵다”고만 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문파의 윤 후보 지지 기류가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종훈 정치 평론가는 “감정적으로는 (문재인·이재명 지지자 간) 서로 많이 대립하고 있는데, 진보 핵심 지지층이 보수 후보를 실제 투표장에서 지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이념 배반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 후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정권 교체 여론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인데, 강성 문파까지 의식하면서 선거 전략에 혼선을 초래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판세에는 큰 영향이 없더라도, 이 후보가 봉합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친문파와 친이재명파가 대결하는 구도가 되면 결국 영향을 받는 쪽은 민주당 지지층이 아니라 부동층”이라며 “‘정권 재창출을 해낼 여당 후보인데 왜 이렇게 다툼을 할까’라는 불안감을 줘 부동층이 동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습니다.

※전문가들의 자세한 분석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영상=신성철 기자 s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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