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음성'에도 검역소서 막혀..폭설에 밤새 헤맨 中 여고생 모녀

2022. 1. 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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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차례 진행한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중국 여고생이 어머니와 함께 귀가하다가 검역소에 가로막혀 밤새 눈보라 속에서 헤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허난성 쉬창시에 거주 중인 한 여고생은 지난 22일 학교에서 위저우의 집으로 돌아가려다 집 근처 검역소에서 마을 출입을 제지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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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집 찾아 폭설 뚫고 2시간 걸어갔으나 또 거절
당국 "학교 측 착오로 발생한 문제..조사 예정"

18차례 진행한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중국 여고생이 어머니와 함께 귀가하다가 검역소에 가로막혀 밤새 눈보라 속에서 헤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허난성 쉬창시에 거주 중인 한 여고생은 지난 22일 학교에서 위저우의 집으로 돌아가려다 집 근처 검역소에서 마을 출입을 제지당했습니다.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민무력경찰대(PAP) 군인들이 자금성에서 밤새 내린 눈을 치우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이 학생은 PCR 검사 증명서와 학교에서 발급한 통행 허가증을 갖고 있었지만 검역소 직원은 학생의 동네가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이라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학생의 어머니 둥모 씨가 "온 가족이 함께 격리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이후 둥 씨는 딸을 데리고 다른 친척 집을 향해 2시간 동안 폭설을 뚫고 걸어갔으나 그곳의 검역소에서도 가로막혔습니다. 결국 이들 모녀는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눈보라 속에서 밤새 길에서 헤매야했습니다.

중국의 한 여고생이 지난 22일 밤 집 앞 검문소에서 가로막혀 눈보라 속 밤새 헤맨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해당 여고생의 모습 / 사진 = 홍콩 명보 캡처

둥 씨는 현지 매체에 "우리 딸이 학교에서 18차례 받은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을 받아 학교에서 딸을 집으로 돌려보낸 것"이라며 검역소의 조치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결국 다음날인 23일 오전 10시에 이들은 학교에 다시 연락을 취했고, 딸은 학교가 보낸 차를 타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한편 쉬창시는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 담당자 13명이 징계 처분을 받은 지역입니다. 학생의 집이 있는 쉬창시의 현급 지역 위저우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민들의 외출이 엄격히 금지된 상태입니다.

위저우 당국은 해당 사건을 인지한 후 둥 씨에게 검역소 직원들이 인도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질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학생의 집이 있는 지역은 현재 봉쇄돼 접근할 수 없으나, 학교 측의 행정상 착오로 인해 학생의 귀가를 허용하는 일이 벌어진 듯하다며 해당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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