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루29호] 거리두기에도 카페는 웃었다..방문 이용객 21% 상승

강대엽 2022. 1. 25. 15: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에도 카페는 웃었다..방문 이용객 21% 상승
제2회 KDX DX포럼..마이데이터 사업 이모저모
BigData Now..
데이터루는 KDX한국데이터거래소의 뉴스레터 서비스입니다. MBN 데이터 전문기자가 필요한 소식만 콕 집어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립니다. 모든 콘텐츠는 무료입니다.
거리두기에도 카페는 웃었다…방문 이용객 21% 상승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하루빨리 확산세를 제압해야만 이번 고비를 넘어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위드코로나가 시작된 지 두 달이 채 안 되어, 정부는 잠시 멈춤을 선언했습니다. 지난달 18일부터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한 건데요. 식당과 카페의 영업을 최대 4인, 9시까지만 허용했습니다.

정부 발표를 보고 가장 처음 들었던 생각은 ‘식당 사장님들 큰 일 났네’ 였습니다. 카페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이 수시로 이용하지만, 식당 장사 대목은 보통 9시부터 시작하니 말이죠. 식당을 운영하는 제 지인은 위드코로나가 중단되면 장사를 그만두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데이터로 그 경향성을 분석해보기로 했습니다.

‘거리두기 강화 이후, 전국 식당과 카페 이용률이 얼마나 달라질까? 두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비슷할까, 다를까?’

거리두기가 시작된 12월 18일 이전 3주와, 이후 3주를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삼성카드의 결제 데이터 6천7백만 건과, TDI의 유동인구 데이터 1천4백만 건을 분석해봤는데요. 결과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식당 이용은 예상대로 줄었지만, 카페 이용이 무려 23.71%나 상승한 것이었죠.

우선 식당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식당을 방문해서 이용한 비율은 8.4% 감소했습니다. 배달은 5.1% 상승해서 어느 정도 감소폭이 상쇄될 수 있지만, 배달을 하지 않는 식당들도 있죠. (관련 수치는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도 파악하고 있지 않더라고요) 식당은 연말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 주요 상권 중 이태원은 식당 이용률이 21.7% 하락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렇다면 카페 이용은 왜 20% 넘게 올랐을까요? 여기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첫째로, 연말연시라는 ‘시기적 특성’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문이 늘어난 거죠. 입소문이 난 대형 카페들에는 평일 낮에도 많은 인파가 모여들었습니다. 방문지 TOP100을 꼽아봤는데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본 카페들이 상단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둘째로, 오전 오후 시간대와 관계없이 고객들이 드나든다는 ‘업종 특성’을 그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 후 잠시 들르거나 테이크아웃만 해가는 고객들도 많죠. 오후 9시 영업 제한의 타격이 식당보다 비교적 크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물론 전국 평균치를 낸 것인 만큼, 타격을 입은 카페들도 있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이처럼 거리두기의 여파는 카페보다 식당에 훨씬 가혹했습니다. 식당 사장님들 큰일 났다는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던 거죠. 이쯤에서 드는 생각, 식당은 밤 장사가 대목이고 카페와 이용 패턴도 다른데 왜 똑같은 규제를 적용했을까? 정부는 이점에 대해 모르고 있었을까? 아니면 알면서도 여러 행정상의 귀찮음, 업종 간의 반발을 예상해 일률적으로 규제를 적용한 걸까?

이 때문에 ‘정부가 시기적 특성, 업종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행정 편의주의로 일관하고 있다’ 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업종마다 이용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방역 정책을 유연하게 펴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라고 지적했죠. 업종 관계자들이 느끼는 고통의 크기 차이를 조사해볼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 달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되더라도, 피해가 더 심각한 업종이나 상권을 위한 핀셋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제2회 KDX DX포럼…마이데이터 사업 이모저모
지난달 2일, KDX가 제1회 DX포럼을 개최했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여타 데이터 플랫폼사, KDX 회원사 관계자 분들을 모시고 데이터 현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장이 열렸는데요. 제2회 포럼의 주제는 데이터 사업에서 핵심 쟁점이 된 지 오래인, 마이데이터였습니다.
메인 이벤트는 마이데이터를 주제로 한 강연이었습니다. 두 꼭지를 준비했는데요. LG CNS의 이관복 마이데이터 사업단장님이 첫 순서를 맡아주셨습니다. 강연 중 마이데이터 어그리게이터라는 개념을 설명하셨는데, 유통, 의료, 금융 등 각 영역별로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융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개념이 흥미로웠습니다.
다음 순서로 금융보안원 유재필 마이데이터 팀장님은 금융 분야에 특화해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소개해주셨습니다. 특히 통합 인증 시스템이 기억에 남는데요. 자신의 데이터를 여러 금융기관에 제공할 때, 기관마다 따로 전자서명을 하는 게 아니라 인증 한번으로 모든 곳에 제공할 수 있도록 간편화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강연 뒤엔 네트워킹 순서를 이어갔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참석해주신 많은 회원사 분들이 각 사의 데이터 사업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시간이었죠.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참석해주신 분들도 많아서 아쉬웠답니다.) 다음 제3회 포럼 때는 코로나 확산세가 누그러지기를 바라며, 더 깊고 풍부한 포럼 자리 마련해보겠습니다!

BigData Now...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2021년 지방자치단체 빅데이터 분석 사례집’을 배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발원은 지난 2016년부터 활용도가 높은 분석 사례를 모아 매년 사례집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집엔 ‘공공빅데이터로 찾은 느린 여행, 슬로우로드’, ‘해충발생 예측 및 방역 최적화 빅데이터 분석’ 등 7종의 우수사례가 수록돼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가... CCTV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집중 감시하는 '예측범죄지도 시스템'을 개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3년 동안의 CCTV 사건 사고 데이터 3만 2천여 건을 분석해 5대 범죄와 교통사고 등을 예측하는 시스템입니다. 서초구는 관제요원이 예측범죄지도를 기반으로 특정 시간대와 지역 위주로 관찰할 수 있게 돼 업무 효율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쿠팡이.. 자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올해 뷰티 트렌드 키워드로 ‘R.E.A.L.M.E’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러블슈터(R), 맘-안티에이징(E), 스마트한 귀차니스트(A), 보습 일상러(L), 래쉬 그루밍족(M), 무경계쇼퍼(E) 등 총 6개 분야입니다. 쿠팡은 미코노미, 즉 최근 유행에 따르기보다는 자신이 주체가 되는 경제활동이 쇼핑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이와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이...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오아시스비즈니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오아시스비즈니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상업용 부동산 가치평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가상창업 플랫폼 ‘잇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고도화된 창업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세븐일레븐은 오아시스비즈니스로부터 유동인구, 주변 상가 매출 등의 자료를 제공받아 시스템을 정교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 스타트업 코코넛사일로가... 최대 7천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2022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성화 지원사업’ 참가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빅데이터 또는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1인 창조기업 관계자와, 예비창업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기간은 다음 달 11일까지입니다. 코코넛사일로는 선정된 기업들에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수집 환경 구축'과 더불어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 제작'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글 : 강대엽 MBN 데이터 전문기자 / rentbi@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