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 의지' 코로나19 감염된 생후 6개월 딸에게 기생충 약 먹여

2022. 1. 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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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미국의 한 남성이 소셜미디어(SNS) 음모론자들의 조언을 듣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생후 6개월 딸에게 기생충 약을 먹였다고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기생충 약을 먹은 딸은 구토,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큐어넌 음모론을 신뢰하던 제이슨은 최근 생후 6개월된 딸 루비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자 구충제를 유아에게 투여하는 것이 안전한지에 관해 텔레그렘 창에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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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여 결과 구토·호흡 곤란 증상 보여..피부색 파랗게 질리기도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미국의 한 남성이 소셜미디어(SNS) 음모론자들의 조언을 듣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생후 6개월 딸에게 기생충 약을 먹였다고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기사와 관계없는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기생충 약을 먹은 딸은 구토,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미국에서 음모론을 매개로 결집하는 극우 세력 큐어넌(QAnon) 회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조작설과 마스크·백신 무용론을 주장합니다. 특히 이들은 코로나19를 존재하지 않는 바이러스라 주장하며 집에서 해당 '감기' 증상을 치료하는 정보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큐어넌 음모론을 신뢰하던 제이슨은 최근 생후 6개월된 딸 루비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자 구충제를 유아에게 투여하는 것이 안전한지에 관해 텔레그렘 창에 물었습니다.

스스로를 코로나19 전문가라고 부르는 케이티가 이에 대한 답변으로 "아이에게 아스피린을 먹여 열을 내리게 한 후, 구충제 아이버멕틴을 투여하라"며 "코로나19는 단순한 감기인데, 이를 과장해 우리 사회가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제이슨은 이러한 조언을 듣고 루비에게 구충제를 투여했습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루비는 구토 증상과 함께 피부색이 파랗게 질리는 등 상태가 위독해졌습니다.

이에 함께 채팅창에 있던 호흡기 의사 바버라가 "아이가 파랗게 질린 것은 산소 농도가 낮기 때문이다"라며 "늦지 않게 응급실에 가야 아이를 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고, 제이슨은 루비를 데리고 곧장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제이슨은 이후 채팅창에 "응급실 의사들이 루비를 돌보고 있다. 루비가 죽을 줄로만 알았다"며 "루비의 목숨은 신의 뜻에 달렸다"고 루비를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루비의 정확한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최근 미국, 호주, 일본 등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구충제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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