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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까지 확진자 9218명..내일 1만명대 나올 듯

박준용 입력 2022. 01. 25. 17:36 수정 2022. 01. 2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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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험난한 일상회복]

25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려는 시민들이 줄 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다음달 오미크론 점유율이 90%를 넘겨 지배종이 되고 하루 확진자가 2만~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5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9천명대를 넘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5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9218명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오후 9시 기준 직전 최다였던 전날 7437명에 비해 1781명이 늘었고, 이틀 연속 최다 확진자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확진자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26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1만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으로 올라서는 다음달 이후, 확진자가 폭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시비에스>(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앞으로 2∼3주 혹은 2월 내에 점유율이 90% 이상인 지배종으로 갈 것”이라며 “확산 속도가 델타보다 2∼3배 빠르기 때문에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고, (다음달) 하루 2만∼3만명이나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 14일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인에서 8인으로 완화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한다고 가정할 때, 3월 말이면 신규 확진자가 3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황 변화를 지적하며 3월 확진자가 5만∼20만명도 가능하리라 예측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예방의학)교수는 25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지금의 방역체계가 유지되고,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상대적인 전파 능력이 두배 정도 될 거라는 가정 하에 다음달 확진자가 5만명 정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전날 <시비에스>(CBS) 인터뷰에서 “지금 수준의 거리두기와 진단체계를 가지면 3월 (일일 확진자가) 2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26일부터 오미크론 확진자 비율이 높은 광주광역시·전남, 경기도 평택·안성 등 4개 지역에 대해 고위험군 중심 유전자증폭(PCR) 검사 실시, 일반 국민 자가검사키트·호흡기전담클리닉 신속항원검사 등 대응체계를 전환한다. 기존 ‘3T’(검사·추적·치료) 전략에서 고위험군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지역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먼저 적용된 것이다. 손 반장은 “전국적으로는 설이 지난 이후 정도 시점에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할 것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국 단위 오미크론 체제 전환을 한시라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는 <한겨레>에 “현재 중증 환자 발생은 덜하지만, 이 정도 (확진자 급증) 추세면 일주일·열흘 뒤면 중증이 올라가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서둘러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증가 수준에 맞게 재택치료와 외래 진료를 맡아줄 각 지역 의료기관들의 준비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이날 기준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총 370곳(의원급 22개소)이고, 재택치료 외래진료센터는 51곳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재택치료기관을 400개 이상으로 확충해 하루 확진자가 2만명 이상 발생해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지역 의료기관의 참여를 유도할 구체적인 실현방안은 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윤태호 부산대 교수(예방의학)는 “개원의들이 움직여줘야 하는데 (코로나19에서) 한발짝 물러나있다가 대응의 주력으로 발을 디뎌야 하니 어떻게 해야될지 감이 안오는 상황들이 있다”면서 “내과의원이나 가정의학과에서도 상담해야 하고, 야간에도 수가를 지급해 상담할 수 있는 기관을 기초 지자체별로 최소한 하나씩 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단 검사(신속항원검사)와 진료를 맡는 호흡기전담클리닉(20일 기준)의 준비도 시급하다. 서울 강동구의 한 호흡기 전담클리닉 관계자는 “일반 개원 병원에서는, (호흡기전담클리닉) 검체 채취부터 음압병실까지 쉬운 일이 아니다. 동선분리만 하면 되는 차원이 아니라, 환자를 분류하고, 판단에 의해 처치하는 부분이 만만치는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부족과 같은 사태를 피하려면, 신속항원검사에 쓰일 자가진단키트 준비상황도 점검해야 한다. 식약처 쪽은 “현재 제조업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생산, 출고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검사체계 개편에 따라 자가검사키트 수요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하여 방역당국과 수요 예측 등을 통해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용 장현은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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