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8,500명 유럽 배치"..'러시아의 침공' 임박했나?

입력 2022. 1. 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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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두고 미국이 고려하는 군사적 대응 수위가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8,500명의 병력에 대한 유럽 배치 준비 명령을 내렸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동유럽과 발트해 지역에 수천 명의 미군 배치 방안이 실제로 이뤄진다고요?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수천 명의 미군 병력을 동유럽과 발트해 지역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만입니다.

오스틴 국방장관의 명령으로 예상보다 늘어난 구체적인 병력 숫자까지 나왔는데, 국방부의 발표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 "나토의 촉박한 통보에도 배치될 수 있도록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미군 8천5백 명에 대해 대비태세를 높이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미 국방부는 "해당 미군 병력 대부분이 나토 신속대응군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며 "배치 준비에는 5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 8천5백 명에는 이미 폴란드에 파견된 4천 명이 포함될 수 있으며, 루마니아와 나토에 가입된 발트 3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지역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는 이미 12만 7천여 명의 병력을 북쪽에는 같은 슬라브계인 벨라루스에, 또 2014년 병합시킨 크림반도에 배치하면서 우크라이나를 감싸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일촉즉발의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언급했던 8년 전 크림반도 병합 때처럼 '위장공격'을 통해 이번에도 침공할 수 있다는 건가요?

【 기자 】 네, 미국은 이번에도 러시아가 공작원들을 우크라이군으로 가장해 공격해서 이를 명분으로 침공하는 '위장작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항상 말해온 것처럼 동맹국들과 함께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한 군사계획을 다듬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유럽연합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을 총망라한 지도자들과 80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전열을 정비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은 역사적으로 보면 충분히 있다는 분석입니다.

2008년 나토 가입을 추진했던 조지아를 침공했고, 크림반도도 병합해, 나토에 가입하려는 우크라이나 공격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의 전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둘지는 러시아의 손익 계산이 필요해 보입니다.

미국으로서도 나토 가입 전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배치할 수도 없고, 역시 러시아와의 전쟁은 아프간전에서 물러난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이 너무 큽니다.

따라서,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주변 군대 철수, 러시아가 촉구하는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 연기 등 외교적 해법을 양국이 모두 열어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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