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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 심폐소생술" 운전자 살린 임영웅, 영화 같았던 그날

장구슬 입력 2022. 01. 26. 00:28 수정 2022. 01. 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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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수 임영웅.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교통사고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를 도운 트로트가수 임영웅의 추가 목격담이 전해졌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임영웅은 단순히 구조를 도운 게 아니라 구조의 주체였다”며 최근 알려진 임영웅의 미담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21일 오후 매니저와 서울 강남구 반포대교 인근 올림픽대로를 지나다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를 확인한 그는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꺼내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이진호는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와 연락이 닿아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정말 영화 같다’는 생각이 여러 차례 들었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매니저와 단둘이 이동 중이었던 임영웅은 사고를 목격했다”며 “운전자가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한 임영웅은 119에 신고한 뒤 사고 차량으로 바로 뛰어가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빼냈다”고 했다.

운전자가 숨을 쉬지 않자 임영웅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운전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다고 한다. 임영웅이 운전자를 구조하는 동안 매니저는 119구조대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구조를 도왔다.

이진호는 “빠른 판단력과 정확한 소생술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워낙 순식간이라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지켜만 봤다더라”라고 전했다.

임영웅은 또 의식을 차린 운전자에게 자신이 입던 옷을 벗어 덮어줬다고 한다. 이진호는 “임영웅이 운전자에게 담요를 줬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니다. 자신의 옷까지 벗어주며 운전자의 체온 유지를 도왔다”며 “당시 영하 9도의 강추위였다”고 말했다.

이어 “임영웅은 사고가 수습된 이후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차량에서 끝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대기했다. 119 소방차가 오는 것을 모두 확인한 뒤 현장을 떠났다고 한다”며 “임영웅은 단순히 구조를 도운 게 아니라 구조의 주체가 돼 사람을 살렸다. 솔직히 쉽지 않은 일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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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는 끝으로 임영웅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진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상황이 급박해 사람들이 임영웅을 알아보지 못했다. 상황이 정리된 이후 임영웅이 적극적으로 구조하는 걸 본 시민이 (임영웅을 알아보지 못한 상태에서) 언론사에 제보했다”며 “서초소방서 측이 이름과 연락처 등 인적사항을 기재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임영웅이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 같은 미담이 알려지자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 측은 “스케줄을 마치고 가던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우리 차량이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쪽에 있어서 차를 세우고 상황을 확인했다”며 “임영웅이 빨리 대처해 부상자를 도울 수 있었다. 사고 현장을 봤다면 누구라도 도왔을 것”이라고 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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