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S] 백신 맞아도 오미크론 걸린다면..접종 왜 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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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26일 1만3천명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로 나타난 가운데, 또 다시 '백신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 열명 중 여덟명 이상이 백신 2차 접종을, 절반이 3차접종을 한 상황에서 백신접종이 효과가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는 2차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감소하지만, 중증 예방 효과는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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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예방 효과는 이미 통계로 입증.. "변이에도 여전히 효과"
12살 이상 미접종 7% 불과한데 전체 위중증·사망 중 55%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26일 1만3천명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로 나타난 가운데, 또 다시 ‘백신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 열명 중 여덟명 이상이 백신 2차 접종을, 절반이 3차접종을 한 상황에서 백신접종이 효과가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백신접종 시 명확하게 입원·사망위험을 줄일 수 있고, 감염 예방 효과도 통계로 입증된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한다.
백신은 오미크론에는 효과가 없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지난해 2월26일 만 65살 이상, 만성질환자 등에 대한 우선 접종을 시작으로 현재 만 11개월간 이어지고 있다. 25일 0시 기준 전체 국민 대비 2차 접종률은 85.4%이고, 3차 접종률은 49.8%다. 3차 접종률은 26일 0시 기준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무용론’은 확진자 중 돌파감염률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제기된다. 1월 둘째주(1.9∼15)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차 접종 이상 완료한 비율은 70.9%로 나타났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통계적으로 백신접종률이 높아질수록 돌파감염률도 높아지는 구조라 이 통계가 백신의 효과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18일 방대본 브리핑에서 “미접종 비율은 12세 이상 인구의 10% 정도로 500만명이고, 접종 비율은 90%인 4500만명”이라며 “이들(중 확진자 수)을 단순 비교하게 되면 (예방접종) 효과에 대한 제대로 된 계산이 나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확진자들의 예방접종률 분포는 예방접종 효과를 보기 위한 자료가 아니라 미접종자 비율이 얼마나 되고, 줄어들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참고적으로 제시되는 통계”라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라 할지라도 백신은 여전히 효과가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는 2차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감소하지만, 중증 예방 효과는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특히 3차 접종을 한 경우에는 중화항체가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소개한 연구결과(국립중앙의료원·국립보건연구원)를 보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성인이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한 경우, 2∼4주 경과 시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3차 접종 전 대비 10.5배(건강한 성인이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화이자 접종)에서 최대 113.2배(고령층이 화이자 3차례 접종)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이 화이자 백신을 3차례 접종했을 때 중화항체가는 3차 접종 전보다 델타에는 21배, 오미크론에는 17배 높아졌다. 고령층이 화이자 백신을 3차례 접종했을 때 중화항체가는 3차 접종 전보다 델타에는 122.2배, 오미크론에는 113.2배 높아졌다.
7% 미접종자가 전체 사망·위중증 55% 차지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25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돌파감염은 생기고 있지만 위중증과 치명률은 두드러지게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최근 8주간 중증환자와 사망자의 55%가 미접종자”라며 만 12살 이상 인구 중 7%에 불과한 미접종자가 중증·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설명했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을 하면 적어도 미접종자에 비해 8∼9배 정도 중증화와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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