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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 후에야 인정.. 미사일 발사 알리지 않는 軍의 속내는

박수찬 입력 2022. 01. 26. 06:06 수정 2022. 01. 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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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쏜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의 이번 발사를 놓고 지난해 9월에 쐈던 순항미사일의 성능을 개량해 추가로 발사했을 가능성과 신형 미사일 시험일 가능성이 함께 제기된다.

군은 북한이 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면 관련 정보를 밝히지만, 순항미사일은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북한 내륙에서 발사돼 동·서해 방향으로 낮게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은 우리 군의 지상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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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순항미사일 2발 발사.. 2022년들어 5번째 '무력시위'
내륙에서 상당시간 비행 관측
軍, 언론이 보도한 후에야 인정
'탐지자산 비공개 의도' 해석도
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해 9월 장거리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북한이 25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쏜 정황이 포착됐다. 새해 들어 다섯 번째 무력시위다. 지난 20일 보도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 가능성을 밝힌 후 닷새 만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25일) 오전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쏜 미사일은 내륙에서 상당한 시간에 걸쳐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발사를 놓고 지난해 9월에 쐈던 순항미사일의 성능을 개량해 추가로 발사했을 가능성과 신형 미사일 시험일 가능성이 함께 제기된다. 지난해 9월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방과학원이 같은 달 11일과 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한 달이 지난 10월에 열린 국방발전전람회에서는 2종류의 신형 순항미사일이 공개됐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실시간으로 알리지 않았다. 관련 정황이 언론에 먼저 공개된 직후에야 미사일 2발을 쏜 사실만 밝혔고, 세부사항은 비공개했다. 군은 북한이 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면 관련 정보를 밝히지만, 순항미사일은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한·미 정보자산의 수준을 이미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전략적 소통 측면에서 제원을 더 적극적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밝히면 (군이) 북한 미사일을 실시간 탐지한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 신속한 탐지는 식별 후 요격으로 이어지므로 북한에 경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군이 미사일 탐지 과정을 공개하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 내륙에서 발사돼 동·서해 방향으로 낮게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은 우리 군의 지상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는다. 군은 이 같은 정보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통신 감청을 포함한 특수정보(SI)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한다. SI가 노출되면 북한군은 정보체계를 바꾼다. 이 과정에서 최대 수개월의 정보공백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군은 SI에 대해 언급조차 꺼린다. 북한의 이번 발사와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파괴력은 약하지만 정확도는 높다. 방향을 자유롭게 바꾸면서 레이더망을 회피할 수 있어 탐지가 쉽지 않다. 한반도 중부와 남부를 노린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한층 강해졌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 내륙에서 저고도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때 늘 완전히 탐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남한으로 발사하면 탐지·요격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수찬·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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