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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지대 안 받친 타설, 붕괴 영향" 잠정 결론

김정대 입력 2022. 01. 2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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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아파트 건물이 왜 무너졌는지, 궁금증이 많았는데요.

이번 붕괴 사고가 표준시방서와 달리 맨 꼭대기 39층 아래 하부층의 지지대를 빼고 공사를 무리하게 하다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대 기자가 경찰 중간 수사 결과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는 모두 8개 동.

다른 동들과 달리 무너진 201동 39층엔 야외 테라스와 화단이 설계됐습니다.

무너진 건 모두 이 야외 테라스와 화단 구역입니다.

설계 도면상 철근 공사와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이었던 39층 바닥과 38층 천장 사이에는 배관이 들어가는 설비층이 있습니다.

여기에 통상 쓰이는 철제 지지대 대신 콘크리트 받침을 세우면서 하중이 수십 톤 더해졌고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38층 천장부터 무너져 내린 것으로 경찰은 봤습니다.

설비층 높이는 1.5m.

화단이 들어설 공간이 최대 80cm로 설계돼 철제 지지대를 넣을 수 없자 콘크리트 받침으로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의 분석입니다.

하중이 더해지는 상황에 아래층에 보강해야 할 지지대는 사고 당시 없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39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 때 아래 3개 층에 지지대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바로 아래 38층은 사흘 전에 그 아래층들도 10여 일 전에 모두 제거됐습니다.

국가건설기준 표준과 현대산업개발의 자체 시공 지침을 어긴 겁니다.

지지대가 남아 있으면 창호 작업 등 전체 공정이 늦춰지고, 하도급 업체 입장에서도 추가 인건비가 드는 만큼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이라는 이해가 맞아떨어졌을 거란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송창영/광주대 건축학부 교수 : "(하층부에) 동바리(지지대)가 존치만 돼 있었더라도. 이렇게 연쇄적 붕괴까지는 이뤄지지 않았을 거다. 감리라든가 이런 분들이 사회 안전 시스템들이 작동돼서 그런 것들을 크로스 체크 했어야 되는데..."]

경찰은 이런 공정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하도급 업체 측의 진술에 따라 조만간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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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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