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삼부토건서 17차례 선물 받아..尹 "의례적" 與 "봐주기 수사"

김지영 입력 2022. 1. 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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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건설업체 삼부토건 측으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 후보가 삼부토건 측으로부터 선물 등을 받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직무유기죄와 사후수뢰죄에 해당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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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 "농산물 받고 사건 봐주나"
민주당 "후보직 즉각 사퇴해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건설업체 삼부토건 측으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7월 윤 후보가 ‘약 10년간 (삼부토건과) 교류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배치되는 정황입니다. 이에 여권은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의 명절 선물 명단을 근거로 윤 후보가 조 전 회장 측으로부터 해당 기간 총 17차례 선물을 받았다고 지난 25일 한겨레신문과 YTN은 보도했습니다.

선물 명단에는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선물을 받은 사람의 이름과 직함, 품목 등이 적혀 있습니다. 윤 후보는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였던 2002년을 기점으로 총 17차례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삼부토건 측은 2002년 추석 윤 후보에게 김을 보냈고, 2004년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였던 설과 추석에 곶감과 밤을, 2007년 대검 연구관이던 추석에는 품목을 알 수 없는 명절 선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9년 윤 후보가 대전지검 논산지청이었던 설부터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에서 대검 중수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을 지낸 2013년까지 고기(정육)을 보낸 것으로 파악됩니다. 2014년부터 2015년 명절에는 김과 멜론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 후보가 삼부토건 측으로부터 선물 등을 받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직무유기죄와 사후수뢰죄에 해당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오늘(26일) “윤 후보는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삼부토건 사건을 포함해 어떤 타인의 사건에도 관여하거나 봐준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제공 받은 선물 목록에 대해서는 “명절선물은 오래돼 (윤 후보가)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의례적인 수준”이라며 “값비싼 선물은 받은 적이 없다. 윤 후보가 명절에 김, 곶감, 밤 같은 농산물을 받고 사건을 봐줬다는 것인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측은 윤 후보가 지난 2006년 주임검사 재직 당시 파주운정지구 투기 의혹 수사 당시 공동시행사인 SM종합건설사만 기소하고 삼부토건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봐주기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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