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갈등' 홍준표, 답답함 토로 "나만 진퇴양난 빠진 느낌"

차유채 2022. 1. 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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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건희 씨의 '굿' 발언 및 전략 공천 제안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나만 진퇴양난에 빠진 느낌"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어제(25일)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 '청년의꿈'에 "대선은 국민적 축제인데 최악의 대선 구도에 나만 진퇴양난에 빠진 느낌"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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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굿' 발언에 "무속 안 믿는다" 반박
'전략 공천' 제안했다가 "구태 정치" 비판도
"차라리 출당시켜달라..내 발론 못 나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최근 김건희 씨의 '굿' 발언 및 전략 공천 제안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나만 진퇴양난에 빠진 느낌"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홍준표 '전략 공천' 요구에 당내서 "구태 정치" 비판
사진=청년의꿈 캡처
어제(25일)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 '청년의꿈'에 "대선은 국민적 축제인데 최악의 대선 구도에 나만 진퇴양난에 빠진 느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본부 합류를 놓고 갈등 중인 현 상황에 대한 힘듦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홍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뒤 "경선 흥행의 성공으로 제 역할은 끝"이라며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왼쪽부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이후 지속적인 러브콜이 오자 대구 선대위에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 19일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서울 강남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윤 후보에게 대선과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서울 종로 지역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 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지역구에는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각각 전략 공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홍 의원의 요구가 과도하다"라는 지적이 빗발쳤고,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 커녕 우리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홍 의원을 간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에 홍 의원은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2일에는 윤 후보를 두고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검다는 뜻의 '면후심흑'(面厚心黑)이라는 사자성어로 직격했을 뿐만 아니라 "차라리 출당이라도 시켜줬으면 좋겠다"라고 강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김건희 "홍준표도 굿했다"…홍준표 "내 평생 굿한 적 없어"

이러한 상황에서 윤 후보의 부인 김 씨가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다고 주장하는 녹취록이 나오자 홍 의원은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런지 참 무섭다"며 "내 평생 굿한 적도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라고 반발했습니다.

더욱이 윤 후보 측 인사로 분류되는 김용남 전 의원이 "홍 의원은 빨간 넥타이에 이어 빨간 속옷을 입는다"라고 미신 의존 행위를 간접적으로 언급하자 홍 의원은 "굿은 지들이 해놓고", "저런 사람이 측근이 되니"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홍 의원을 압박하는 양상의 사건들이 잇달아 발생하자 현 상황에 대해 "진퇴양난"이라는 사자성어로 씁쓸함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설 전까지 윤 후보와 홍 의원 사이에 얽힌 매듭을 풀어야 한다"며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여전히 '원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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