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료체계 과부하에 '젊은 층은 셀프 검사'
[앵커]
일본도 연일 최다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의료 체계 부담이 가중되자 일본 정부는 중증화 위험이 낮은 젊은 층은 스스로 진단하고 자택에서 요양할 것을 권하고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은 지난 12일 신규 확진자가 만 명을 넘긴 이후 2주 만에 6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고령자시설이나 학교와 보육원 등을 중심으로 시설 내 집단감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확진자의 90% 이상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빠른 감염 확산에 의료기관의 검사와 진찰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와 밀접접촉자 확인 등 보건당국의 기본 대응에도 이틀 이상 걸리고 있습니다.
[오사카 히라카타시/보건소장 : "매일 100명 단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 수를 늘린다고 해도 대응할 수 없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PCR 검사센터와 의료기관 등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지만, 검사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급기야 일본 정부는 젊은 층은 증상이 있어도 반드시 병원에 갈 필요가 없고 자가 진단으로 확진 여부를 확인하라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또 확진이 확인되더라도 중증이 아니면 자택 요양을 권하고 나섰습니다.
[고토 시게유키/후생노동상 :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는 경우에는 사회적인 기능유지의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가 진단 키트도 수요가 폭증하면서 품절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일본내 제조업체들에게 검사 키트 증산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일본의 확진자 급증의 원인으로 낮은 추가접종률을 들고 있습니다
일본은 백신 3차 접종률이 2% 수준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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