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 '북적', 지정 병원 '한산'..보건소 부담 여전

입력 2022. 1. 2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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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고위험군만 PCR 검사를 받게 한 방역체계 전환 첫날, 광주와 경기 평택 등 전환대상 지역의 선별진료소는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일반 검사자들이 바뀐 내용을 잘 몰라 선별진료소를 찾는 경우도 많았고, 방역패스를 위한 음성확인서 발급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정부가 검사와 치료 분산을 위해 지정한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 병원은 찾는 이들이 적어 한산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가동한 경기도 평택 선별진료소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고위험군이 아닌 유증상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신속항원검사장에서는 의료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한 '셀프 검사'가 이뤄집니다.

- "더 넣으세요. 더. 좀 더."

새롭게 도입된 신속항원검사는 15분 뒤에 곧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음성이세요. 돌아가셔도 돼요."

▶ 인터뷰 : 최윤정 / 경기 평택시 - "일단은 검사가 정확할까? 이런 느낌이 들었고, 결과는 빨리 나오니까 빨리 업무에 복귀할 수 있고…."

일부 선별진료소에는 고위험군이 아닌데도 기존처럼 선별진료소를 찾아 PCR 검사를 하려는 사람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자가검사키트에서 음성이 나오면 방역패스용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지만, 수백 명이 몰리다 보니 차질도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시민 - "결과 확인서를 받을 수있는 것 때문에 지금 온 건데 프린터가 고장 났대요. 수기로 써서 달라고 했더니 여력이 안 된다고…."

비슷한 시각,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 병원은 상황이 정반대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신속항원검사가 시행되는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 병원은 선별진료소와 달리 한산한 모습입니다."

경기도 평택에서 유일하게 문을 연 지정 병원에는 오전에 8명만 찾았고, 23곳을 지정한 광주 역시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지역별로 지정된 병원이 적거나, 위치를 찾기 어려워 선별진료소로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장애리 / 광주 수완센트럴병원 임상병리실장 - "현재 문의 전화만 많이 오고 있는데….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찾아주시면 더 빠르고 안전하게 검사를…."

전국적으로 새 방역체계가 시작되면, 의료현장의 혼선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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