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복같은 전신 방호복부터 바뀌어야"

이준범 2022. 1. 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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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렇게 온 몸을 감싸는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 거동도 불편하고 통풍도 잘되지 않아서, 그동안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는데요, 이제는 이런 방호복을 입을 필요가 없다는 과학적 근거들과 함께, 지침도 바뀌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아산병원의 코로나 중증환자 병동.

의료진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감싸는 이른바 레벨D 방호복 대신 파란색 전신 가운만 입고 코로나 환자를 진료합니다.

[김성한 교수/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실장] "과학적 근거가 많이 쌓여있고, 접촉에 의한 전파는 굉장히 드물게 일어나고 우리가 진료과정의 통상적인 손 위생(손 소독으로 전파차단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일반진료를 멈추고 3백개 병상 전체를 코로나 확진자에게 내준 국립중앙의료원도 작년 초부터 레벨D 방호복은 입지 않습니다.

두 병원 모두 이른바 '4종 세트'로 불리는 전신 가운과 KF-94급 마스크, 장갑, 그리고 고글 같은 안면 보호구만 착용합니다.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장] "레벨 D가 아니라 이 4종 세트를 입고 (코로나 환자) 진료를 제대로 했을 때 감염된 사례는 아직 보고가 된 바가 없습니다."

통풍이 안되고 거동이 불편한 레벨D 방호복보다 훨씬 가볍고 편하면서 감염차단 능력엔 차이가 없다보니, 세계보건기구는 4종 세트 착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이달 초 확진자 진단부터 치료 전 과정에서 방호복을 입을 필요가 없다고 지침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병원들은 감염 우려에 레벨D 방호복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도 확진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들은 전신 방호복을 입어야 한다는 자체 지침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도 충분해졌고 오미크론 전파로 방역 체계도 바뀐만큼 불안감에 과잉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장] "우주복 같은 걸 입고 개인 병원에 앉아 가지고 그 환자를 다 보실 거냐..과학적인 근거가 없는데 그렇게 입고 과연 위드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잘 살 수 있을까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 가운데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나라는 우리 나라가 유일합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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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경배/영상편집 : 안준혁

이준범 기자 (ljoon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641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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