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료체계 과부하에 '젊은 층은 자가검사에 재택치료 전환'
[앵커]
일본은 우리보다 한 발 앞서 오미크론을 치르고 있습니다.
하루 감염자가 수만 명씩 나오면서 방역 지침도 일부 달라졌다는데 지금 현지 상황 어느 정도인지 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도쿄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원기 특파원! 뭐 매일같이 최다 확진자가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26일) 저녁 집계 결과, 7만 명을 넘어서면서 6만 2천 명이었던 어제(25일) 최다 기록이 하루 만에 또 깨졌습니다.
역시 오미크론의 강한 감염력 때문인데, 도쿄도 조사 결과, 도쿄 신규 확진자 99% 이상이 오미크론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병원이나 의료진은 대응할 여력이 안 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연일 최다 확진자가 나오면서 의료기관의 검사, 진찰, 치료 등이 감염 확산 속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요즘 무료 PCR 검사를 받는 곳엔 저렇게 긴 행렬을 볼 수 있는데요.
저 곳의 경우엔 검사에 5시간 걸렸다고 합니다.
응급의료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구급차를 불러도 곧바로 응급실에 못 가는 경우가 일주일 새 5,000건에 달했습니다.
발열이 있는 환자 진료가 늘면서 3차 백신 접종할 여유가 없다고 하는 동네 병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방역 방침은 어디에 우선순위를 있나요?
[기자]
네, 의료체계의 숨통을 트여주고, 사망자 수 줄이는데 우선 목표를 두기로 했습니다.
별 증상이 없는 젊은 층이라면, 스스로 검사해서 결과를 지자체에 알리고, 치료도 자택에서 원격 진료 등을 통해 해결하라는 겁니다.
또, 밀접 접촉자가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따로 PCR 검사를 받지 않고도 감염자로 분류될 수 있게 됐습니다.
[고토 시게유키/일본 후생노동상 : "감염이 현저히 확대되는 경우에는 사회적인 기능 유지의 관점으로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분간 긴급사태 발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본 정부가 밝힌 가운데, 3차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2%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훈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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