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기의 뉴스와이드] 심상정 "나와 정의당이 대변하고자 하는 시민들 곁에서 다시 시작할 것"

입력 2022. 1. 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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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21대 고양갑 국회의원(4선) 전 정의당 대표 20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

■ 프로그램: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2년 1월 26일 (수) 오후 6시 ■ 진 행 : 백운기 앵커 ■ 출연자 :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기사 인용 시 'MBN 뉴스와이드'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1만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고 기록데 내일은 더 나올 것 같습니다. 문제는 곧 설 연휴가 시작되는데 이동이 많아지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10만 명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률이 낮다는 건데 마지막에 세게 한번 타올랐다가 꺼지는 촛불처럼 이렇게 갔다가 완전히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뉴스와이드 오늘 먼저 정의당의 심상정 대통령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심상정: 반갑습니다.

앵커: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말 걱정되는데 혹시 심 후보께서는 지금 정부 당국의 방역대책,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심상정: 우선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10만 명까지도 전망하는 분이 있는데 그게 아니라도 5만 명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정부가 추진했던 K방역 갖고는 안 되고요, 이제. 사실 이런 제5차 유행에 대비해서 정부가 일찍이 공공의료체계를 대폭 확충했어야 한다고 봐요. 보건 인력도 확충하고 그런 점에서 매우 부족한다는 것이 그동안의 지적이었고 이제 이게 5만 명 단계까지 가면 이제는 지역의 1차 의료기관하고 또 이제 제가 자가 격리하고 치료하는 연계하는 시스템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이고 정부가 이런 5만 명 시대에 대비한 지금 공공 체계 그리고 70개 거점 의료기관 지정, 이런 빨리 서둘러 서 공백이 없도록 이렇게 조치를 해야 될 것입니다.

앵커: 코로나 사태가 2년이 넘어가는데 정의당에서는 주로 코로나 대책 관련해서 어떤 점에 역점을 두셨나요?

심상정: 이제 코로나 방역을 위해서도 코로나 통제에 따른 피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이 중요하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지만 지난 2년 가까이 정부의 통제 방침을 따르다가 큰 손해를 입고 지금 이제 존폐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 그리고 많은 노동자 시민들 이런 분들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보상이 있어야 된다고 보고요. 최근에 방역v패스 논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페널티로 작용되면 안 되는 거거든요. 인센티브로 작용이 돼야 되는데 사실상 의무화되고 강제화되는 그런 단계로 갔기 때문에 시민들의 비판이 많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코로나 일상적인 회복 단체에 맞춘 정부의 공공적인 의료 체계 확충, 이것을 소홀히 한 점이 저는 가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코로나 사태를 어느 정당의 유불리로 판단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어떻게 보면 코로나 때문에 많은 자영업자들이 힘들어하고 소상공인 힘들어했지 않습니까? 그래도 정의당이 그래도 다른 정당들에 비해서 더 약자 편에 섰었고 그렇다고 한다면 코로나 길어지면서 그렇게 힘들어하는 분들이 곳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지금쯤 정의당의 또 심상정 후보의 위상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심상정: 2000년도 9월에 제가 국회에서 대정부 연설을 통해서 처음으로 자영업자들에 대한 헌법에 따른 그런 손실보상을 제도화해야 한다 제가 제일 먼저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일관되게 저희가 국회에서 손실보상법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 제가 법안도 내고 또 저희가 농성도 해가면서 함께 싸웠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게 워낙에 이제 큰 현안이니까 사실 국회를 주도하고 있는 양당이 목소리를 내면 저희는 저희 목소리는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정의당이 제기한 것처럼 또 제가 낸 법안처럼 최소한 그 고정 비용을 포함한 80% 정도의 보상 이것을 제도화했다면 지금 이렇게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폭발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 대신에 뭐 재난지원금이라는 방식으로 마치 무슨 정부의 또는 여권의 말 하자면 정치자금처럼 이렇게 활용된 측면이 있다. 그동안에 정부가 손실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 체계로 갔다면 아마 지금 이 확산된 방역 상황에서도 조력자가 됐을 거다, 자영업자들이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안에 관련해서 몇 가지 여쭤보고 싶은데 저희가 준비한 후보님 영상이 있습니다. 한번 잠깐 보실까요?

앵커: 짧았지만 쭉 이렇게 돌아보니까 어떠십니까? 노란색이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심상정: 그렇습니다. 저희 진보 정당으로서 정의당의 존재 이유, 또 가능성을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바로 세우는 대선을 만들기 위해서 더 절실하고 당당하게 임하겠습니다.

앵커: 사실 진보 정당을 지지했던 많은 지지자들 그리고 유권자들에게 지금 나오고 있는 지지율은 조금 아쉽습니다. 아마 심 후보께서도 그런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지난번에 고민의 시간이 한 닷새 됐던가요?

심상정: 네, 제가 4일 동안 숙고를 했습니다.

앵커: 4일간. 너무 길지 않았습니까?

심상정: 더 해야 되는데 그래도 기다리시는 시민들이 많고 심상정 빨리 돌아와라, 힘내라 이렇게 격려해 주시는 시민들이 많으셔서 제가 서둘러 나왔습니다.

앵커: 왜 내가 좀 이런 시간을 가져야 되겠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심상정: 국민들께서 이번 대선이 역대 최대 비호감 대선이다. 그러니까 대선의 시대정신도 비전도 실종된 대선이라서 참 갑갑했습니다. 그리고 선거 운동을 하는데 마치 사방이 벽에 벽으로 둘러싸인 것 같은 단절된 느낌을 가졌고요. 또 벽 너머에 있는 시민들 만나려고 해도 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와 심상정이 무엇이 잘못됐고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되나 깊이 숙고를 했고요. 또 무엇보다 제가 20년 동안 불평등에 맞서 정의로운 복지 국가를 이루겠다고 약속을 드렸는데 삶을 지키지 못했고 또 불평등도 더 심화됐지 않습니까? 그에 대한 저와 정의당의 책임을 깊이 성찰했습니다.

앵커: 비호감 대선이라고 하셨는데 비호감을 넘어서 도대체 뭘 갖고 싸우는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도 합니다. 그동안 대선 치러보셨는데 심 후보께서 생각하시기에도 정말 이런 대선 처음입니까?

심상정: 처음이죠.

앵커: 왜 이렇게 됐을까요?

심상정: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요. 일단 오로지 지금 권력 잡는 데 기득권 유지하는 데 양당이 진영 대결을 펼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고 결국은 승자독식 정치 체제 이것이 이런 극단적인 대결 정치를 만들고 있다 이렇게 보고 두 번째는 후보나 후보자 가족들의 도덕성, 자질 심의가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사실 정상적이라면 그런 비리 의혹이나 자질 시비 같은 건 진작에 털고 나왔어야 된단 말이죠. 그런데 저는 이게 후보들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서 양당 기득권 정치가 지금 막바지에 이른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네거티브가 너무 심해서 네거티브에 그냥 날 새고 그러다 보니까 다른 후보들이 어떤 목소리를 내도 사실 네거티브가 좀 중독성이 있지 않습니까?

심상정: 그러니까 이제 저희 홍보팀에서는 저한테 우리 후보님은 리스크가 없는 게 리스크라고. 그렇게 말씀하시고 그래서 제가 어느 자리에서는 저희 배우자도 검증 좀 해 주세요 그렇게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실 잠깐잠깐 이런 대답으로 말고는 양당 후보의 가족부터 본인까지 뒤덮고 있는 이런 여러 도덕적인 문제 제기, 이런 공간에 저희가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앵커: 고민하시던 중에 혹시 아, 이거 가야 되나? 그런 생각도 혹시 하셨습니까?

심상정: 그런 생각은 하지를 않았고요. 왜냐하면 저희 정의당은 처음부터 비주류의 길을 시작한 정당입니다. 제가 선거하면서 아니, 그동안에정치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그만 고생하고 큰 당 가서 해라,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아마 큰 당 가서 했으면 여러 개인적인 정치적 진로는 다양할 수 생각하는데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죠. 왜냐하면 저는 처음부터 우리 사회에 대다수 이름 없는 보통 시민, 이 비주류를 대변하기 위해서 정치를 했던 사람이고 주류에서 주류로 뻔한 교체가 아니라 이 비주류 시민들이 진짜 주류가 되는 진짜 교체를 위해서 정치를 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역사 진보고 민주주의 발전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정의당의 소명이고 제가 이번에 대선에 출마한 이유고 또 제가 승리해야 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고뇌의 시간을 마치고 처음 하신 말씀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였습니다. 어떤 초심을 말씀하신 겁니까?

심상정: 심상정답게 진보 정당답게 하자는 거죠.

앵커: 그렇지 않았습니까, 그동안?

심상정: 그동안 뭐 저로서는 한눈팔지 않고 최선을 다해왔는데 그래도 남 탓한다고 국민들이 좀 보셨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희는 힘이 작은데 왜 똑같이 책임을 묻나 이런 억울함이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남 또 저희를 더 높이 평가하시는 건 아니고 저와 정의당이 해야 할 일을 똑바로 했을 때 국민들의 지지가 되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대의 아픔, 상처가 있는 낮은 자리에서 미래를 말하고 더 선명하게 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두 번째는 어렵더라도 피하지 않고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을 지키겠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당장 득표가 지금 급하다고 해서 원칙도 버리면 그다음에는 국민을 버리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조금 기후 위기라든지 불평등, 차별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거 득표 전략에 효과적이지 않은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 주류 정당들이 기득권을 대변한다면 저희는 마땅히 힘없는 비주류 시민들을 대변해야 하고 그들이 고통받고 있는 불평등에 맞서야 하고 또 양당이 지금 외면하고 있는 기후 대책을 내놔야 하는 것이 저와 정의당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지금 진영 간의 대결 정치에 국민들이 신물 나지 않습니까? 서로 견해가 다르면 이제 마주 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서로 이제 비아냥거리고 하는 정치인데 이번 대선이야말로 정치가 실종된 대선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저희는 견해가 다르더라도 만나겠습니다. 그리고 설득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여야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공통의 가치를 복원하는 그런 대선을 만들겠습니다.

앵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지금 말씀하신 그 내용을 쭉 들어보면 지금까지 그렇게 안 해온 건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패널 가운데 한 분이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4등인데 1등같이 한다, 그런 비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왜 그럴까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심 후보께서 아무리 봐도 저 사람들보다는 내가 낫다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고 많은 사람들이 후보로서는 심상정 후보가 제일 아닌가 그런 생각 할 만한데 후보가 제일 훌륭하다고 대통령 되는 구조가 아니잖아요.

심상정: 그러니까 이번에 성찰한 핵심이 그거입니다. 그러니까 20년 동안 정의로운 복지 국가 만든다고 했지만 불평등은 더 더 커졌고 내 삶은 더 어려워졌는데 그런 불평등도 막지 못한 당신이 뭘 더 해 줄 수 있어 이렇게 묻는 것 같았고요. 다른 후보들과의 경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저와 정의당이 대변해하고자 하는 시민들 또 저와 정의당의 도움이 절실한 시민들 곁에서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그런 각오로 더 절실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신발 끈을 다시 매셨는데 시간은 많이 남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42일 남았는데 어떤 것을 착착착 하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심상정: 일단 지금 이번 대선에서 지워진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이 노동 없는 대선이라고 하고요. 또 여성은 공격받는 대선이고 기후 위기가 목전에 왔지만 그 누구도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에 진보 안에서도 금기시돼 왔던 성역화돼 왔던 사회적인 의제들을 전면적으로 공론화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얼마 전에 반지하에 사는 젊은이들 찾아가신 것을 제가 봤습니다. 요즘 지옥고라고 한다면서요.

심상정: 그렇습니다.

앵커: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이런 데 사는 젊은이들 꽤 많죠?

심상정: 대부분 지금 자취하는 젊은이들은 그런 4평, 한 3평, 4평짜리에서 살고 있죠. 그래서 빨래건조대랄 분들은 반려 건조대라고 부릅니다.

앵커: 반려.

심상정: 왜냐하면 그걸 펼쳐 놓으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같이 살아야 되는 거죠. 그런 정도로 아주 어려운 주거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데 제가 국토위원인데 대한민국 국회 국토위원회에서는 저런 이야기는 아예 나오지 않습니다. 지금 최저 주거 기준 이하에 살고 계시는 지역구에 살고 계시는 분들이 200만 가구나 이런 얘기 일체 나오지 않습니다. 44%를 차지하는 집 없는 서민 이야기도 많지 않습니다. 주로 강남 집값 얘기, 서울 집값 얘기만 합니다. 그래서 특히 이 청년들이 그런 방에 살면서 서울에서 60만 원, 70만 원씩 월세를 내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부세 연간 50만 원 내는 게 과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정치권을 생각하면 너무 부끄럽습니다. 제가 해야 될 일은 이런 청년들이 지옥고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주거 복지를 신경 쓰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몇 가지 안을 냈는데 최저 주거 기준을 선진국 다운 기준으로 상향하는 법안을 냈고 그리고 주거 급여 다시 급여도 독립된, 부모하고 독립된 청년들에게도 주거 급여가 지원될 수 있도록 하고 지금은 이제 중위 소득 45%인데 중위 소득 65%까지 높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지금 각 후보들이 공급 폭탄 경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공급이 필요한데 그게 누구를 위한 공급이냐가 중요하거든요. 대체로 민간개발하는 서울의 공급은 아마 이런 집 없는 청년이나 또 이제 생활하고 있는 아마 신혼부부 이런 분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20~30년 마음 놓고 편하게 주거에 대해서 안심할 수 있도록 그래서 또 돈 벌고 저축해서 자기 좋은 집 사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과거에 낙인 효과가 있는 그런 공공 주택이 아니고 신개념 공공임대주택, 공공 자가주택 이것을 공급하는 것이 지금 집 없는 서민을 위한 실효적인 조치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때 반지하에 사는 젊은이 이렇게 만나는 모습을 제가 봤을 때 그 친구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거기에 살면서 코로나 확진이 돼가지고 확진인가 뭐 격리를 했는데 확진이 아니고 격리됐겠죠? 그 좁은 공간에서 격리 생활을 1주일인가 열흘인가 했다고 하더라고요. 나가지도 못하잖아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까.

심상정: 제가 그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머니 여기 한번 와보셨냐. 어머님이 오셔서 울고 가셨다고. 우리 아들이 우리 귀한 아들이 이렇게 고생하는구나. 그런데 그렇게 해서 최소한 100만 원 이상 들거든요, 청년들이 와서 자취 생활을 하려면. 이제 저는 부자들, 다주택자들 세금 깎아주는 게 국회에서 해야 될 일이 아니라 이런 청년들이 60~70만 원씩 내는 이 높은 전월세비 이것을 어떻게 도와줄 거냐. 우리 청년들이 주거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고 또 돈 벌고 직장 생활할 수 있는 그런 대책을 어떻게 마련할거냐 이런 걸 국회에서 논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시 좀 진단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마는 사실 그동안 정의당을 지지하는 주요 계층을 본다면 젊은 층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또 사회적 약자들 이런 분들이었는데 지금 보면 2030 지지도 정의당에서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그 이유는 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심상정: 2030 지지는 빠져나간 건 아니고 여전히 저희 지지율도 높습니다. 상대적으로. 그런데 이제 중요한 것은 지금 2030의 그동안에 2030를 최대 피해자로 만들었던 정치권에서 이번 대선의 2030 세대들이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했지 않습니까?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거든요. 그것을 이제 남녀로 갈라치기 하면서 혐오와 차별의 의지에서 투표 활동을 하는 이런 나쁜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2030 세대들이 좀 혼란이 있다고 보고요. 그렇지만 저는 그런 차별과 혐오에 기댄 정치의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트럼피즘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케이스고요. 또 과거의 독재자들이 그랬습니다. 그런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는 정치가 과연 더 좋은 시민의 삶을 보장했나, 사회 통합을 이뤘나 우리가 반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와 정의당이 더 분발할 겁니다. 그런 누가 싫어서 누구를 심판하기 위해서 찍는 표가 아니라 더 좋은 정치, 더 좋은 나의 삶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좋은 정책 내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심상정 후보에게 기대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 복지 부분에 기대가 높은 것 같습니다. 복지 공약은 어떤 것을 가장 강하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심상정: 그러니까 저희가 복지 공약은 좋은 공약을 많이 냈는데 첫 번째로는 병원비 100만 원 상한제를 냈습니다. 그러니까 병원비가 1억이 나오든 10만 원 내든 .

앵커: 100만 원만 내면 된다.

심상정: 1년에 100만 원만 내면 된다 이런 건데 이게 어디서 떨어지는 공약이냐 생각하실 수 있지만 유럽 복지 국가들이 지금 채택하고 있는 무상 의료입니다, 그게. 예를 들면 독일 같은 경우에는 연간 소득의 2%를 상한선으로 두고 있어요. 그러면 연간 5천만 원을 버는 사람은 100만 원만 내면 된다는 거거든요. 제가 이런 공약을 서둘러서 낸 이유는 이제 강도영이라는 이름을 아마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 거예요. 22살 청년인데 아버지 치료비가 없어서 이제 퇴원을 시키고 퇴원을 시켰지만 자기가 일당, 시간당 7천 원 가지고 해결이 안 되니까 결국은 전기도 끊기도 가스도 끊기고 이래서 아버지에 대한 책임을 방기해서 지금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한 죄로 4년형을 받고 있거든요. 병원비가 없어서 죄인을 만드는 이런 사회는 안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선진국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100만 원 상한제는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러면 아마 돈이 어디 있어? 이렇게 말씀하실 건데 제가 드리는 말씀은 지금 이렇게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불안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민간보험을 많이 들었습니다. 32만 원씩 냅니다. 5개 이상 들었어요. 그러니까 그거 민간 보험 내는 돈의 1만 건강보험에 보태면 1인당 1만 원씩만 더 내면 100만 원 상한제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국민들에게 저의 100만 원 상한제에 대한 구상을 말씀드리고 적은 부담을 좀 더해서 정말 치료비 걱정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우리 국민들이 합의해 주실 수 있도록 설득하겠습니다. 문재인 케어가 보장성 강화를 위해서 애를 많이 썼거든요. 그렇지만 반쪽 보중에 불과했습니다. 왜냐 돈이 없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후보들이 이것저것 해 주겠다고 말은 많이 하는데 거기에 대한 시민들의 부담은 말 안 합니다. 저는 비겁한 정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100만 원 상한제를 위해서 1인당 1만 원씩 더 내고 어떤 치료도 또 아무리 비싼 진료비가 나와도 100만 원만 내면 되는 그런 시대를 열겠습니다.

앵커: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씻어주는 닦아주는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아마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그리고 정의당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가장 많이 손을 내미는 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심상정: 그러니까 저는 이제 지지율이 잘 안 나오고 있는데요. 제가 복귀해서 목덜미가 뜨끈뜨끈합니다. 수많은 분들이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계신 것 같아요. 지난번에 제가 사과를 거듭 드렸지만 대한민국에 진보정당 제대로 된 진보정당 하나는 있어야 된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이분들이 실망하고 상처받은 일들이 있습니다. 그게 이제 과거 선거 제도 개혁 과정에서 했고 또 진보의 가치가 흔들린 적 있고요.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 때 거의 10% 가까운 지지를 주셨는데 총선 이후에 여러 좋지 않은 모습들을 보여드렸어요. 그래서 아마 시민들께서 진보정당이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서 더 절실하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애를 쓰는가 이걸 지켜보고 계시다고 생각하고요. 저희가 이런 시민들의 믿음이 신뢰가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제가 한두 가지만 더 여쭤보고 마치겠습니다. 아까 이제 잘못한 점 이런 이야기를 하시면서 그 부분을 생각하셨을 것 같은데 조국 사태 때 뼈아픈 오판, 뼈아픈 오판을 했다 이런 말씀을 하셨지 않습니까? 그때를 오판했다고 하셨는데 왜 그때 그렇게 판단하셨습니까?

심상정: 저희가 선거 제도 개혁을 추진할 때 또 일각에서는 정의당이 자기 기득권 챙기려고 한다 저렇게 얘기하는데 그렇게 제가 20년 정치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가 열심히 힘없는 서민들 대변하고 있지만 또 더 큰 힘을 가지고 실제 삶을 개선해드리고 싶었거든요. 여섯 석 가지고 지금 시민들의 그 고통을 해소하기 어렵지 이릅니까? 않습니까? 그래서 선거 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는데 이제 결과적으로 실패했고 또 그 과정에서 진보의 원칙을 양보했다는 그런 실망을 크게 드린 거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거듭 사과드리고 저희가 더 큰 힘으로 시민들의 삶을 더 좋은 삶을 만들어드리기 위해서 한 것이지만 또 정의당이 가치와 원칙을 지킬 때 미래를 또 선도할 수 있다는 그런 믿음으로 지원해 주셨던 시민들께 상처가 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 실망이 이제 저희의 믿음으로 회복되지 상황이다 그래서 거듭 사과드리고 앞으로 다시는 그런 오판을 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진중권 교수도 그때 탈당했었죠? 이번에 복당한다고 했는데 복당했습니까?

심상정: 복당 신청서를 냈고요, 지금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진 교수가 돌아온다고 했습니까? 아니면 심 후보께서 돌아오라고 하셨습니까?

심상정: 제가 돌아오시라고 해서 돌아올 분이 아니고 진 교수님께서 이제 당시에 견해 차이로 탈당을 하셨는데 아마 지금과 같은 이런 불평등의 상황. 그리고 또 이런 역대 비호감 선거 상황에서 정의당의 역할이 더 절실하다, 이런 판단을 하시고 돌아오셨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당내 뭐 다양한 있는데 하여튼 10가지가, 10가지 중에 9가지가 달라도 1가지만 같으면 힘을 합져야 된다. 우리 노회찬 대표께서 외국인이 들어올 때는 손잡아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이번 대선이 대한민국이 어느 방향으로 나갈 것인가. 과거 양당의 기득권 지키기로 갈 것인가. 더 나은 시민의 삶을 향한 정치 나갈 것인가 아주 중대한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정의당을 떠나고 거리를 두신 우리 시민들께서 다시 한번 정의당에 힘을 보태주셨으면 하는 부탁 말씀을 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방금 전에 속보를 봤는데 심상정 후보께서 낸 가처분 신청 TV 토론 1:1 양자 토론 안 된다 하는 가처분 신청 받아들였더라고요. 인용됐고. 또 안철수 후보가 냈던 것도 인용이 됐는데 이제 그러면 4자 토론하게 되지 않습니까? 혹시 뭐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하는 복안이 있으신가요?

심상정: 그러니까 이제 4당의 후보가 확정된 지 82일이 됐습니다. 그러고 남은 건 42일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후보들이 얼마나 검증해야 될 게 많습니까? 단 한 번의 토론도 안 했습니다. 그런데 그 첫 토론을 지금 양자 후보 간에 하겠다 그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훼손이죠.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두 후보가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뭐 어느 방송이나 다 마찬가지지만 두 후보가 국민들에게 알려질 기회는 너무나 많고 하루 종일 또 보도해 주지 않습니까? 그런데 기회가 없는 소수정당 후보들을 당 후보들이 배제하려고 했다는 것은 저는 뭐 굉장히 비겁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두 분의 핵심 가치가 공정인데 공정의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한 것이다 그런 말씀드리고. 빨리 4자 토론을 성사시켜서 지금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도덕성 문제, 의구심 문제, 비전 문제 이런 걸 좀 서로 검증하면서 국민들이 누구를 선택해야 될까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제공해 드리는 게 후보들의 마땅한 도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TV 토론 최소한 몇 번은 해야 되겠습니까?

심상정: 지난 선거에 그 짧은 선거 기간에도 6번을 했습니다. 공식 선거 운동기 간에도.

앵커: 지금 법정 토론 3번 하게 돼 있지 않습니까? 이걸 또 늘릴 법안을 제출하려고 하십니까?

심상정: 법안 제출해도 이번에 용인이 안 될 텐데요. 저는 TV 토론을 통해서 내가 지지한 사람을 바꿀 수 있다 이런 시민들의 의견이 절반 가까이가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번에 모 방송사의 여론조사를 보면 열 분 중에 일곱 분은 다자 토론을 해야 된다. 그래서 주권자로서 철저히 검증하겠다. 그리고 검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자 토론이다 이렇게 시민들이 결론을 갖고 계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하는 후보라면 당연히 그런 시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게 싫다면 빼놓고 토론하는 것이 저는 시민들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서 더 원칙적인 선택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긴 시간 아주 솔직하게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토론회에서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심상정: 감사합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정의당의 심상정 대선후보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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