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난 딛고.. 기아, 2021년 최대 실적 '기염'

조병욱 입력 2022. 1. 26. 2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와 원자재 공급난 속에서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기업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의 이 같은 실적은 스포티지·EV6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위주의 판매가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업익 5조657억.. 145.1% 늘어
매출도 69조8624억 역대 최고치
현대모비스, 매출 42조 '최고 성적'
현대글로비스도 22조 경신.. 32%↑
코로나19와 원자재 공급난 속에서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기업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른바 ‘정의선 전략’이 성과를 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5조657억원으로 전년보다 145.1%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매출액도 전년보다 18.1% 커진 69조862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차량 판매 대수는 해외 판매를 포함해 전년보다 6.5% 늘어난 277만6359대로 집계됐다.

기아의 이 같은 실적은 스포티지·EV6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위주의 판매가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됐다.

기아의 체질 개선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아 사장을 지내던 당시 수익성이 낮은 차종을 과감히 단종시키고 SUV 중심으로 전략 차종을 재편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기아는 올해 전년보다 13.5% 많은 315만대의 판매 계획을 세웠다. 매출액 목표치는 전년보다 19% 오른 8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7.3% 늘어난 6조50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생산이 정상화되면 판매도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는 미국 시장 출시 등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는 전동화 차량과 인기 모델인 스포티지의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부품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3.9% 증가한 41조702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5% 증가한 2조401억원,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전년보다 50.8% 늘어난 3조1945억원이다.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실적은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따른 전동화 부품 판매 증대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전동화 부품 매출은 2조482억원으로 분기 기준 첫 2조원을 넘어섰다. 또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전년보다 43% 급증한 약 3조115억원 규모의 핵심 부품을 수주했다.

현대글로비스도 글로벌 완성차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0.1% 증가한 1조1262억원, 매출은 31.8% 늘어난 21조7796억원, 순이익은 29.2% 증가한 78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완성차 수요 회복으로 물류·해운·유통 전 사업에서 고른 성과가 나온 덕분이라고 현대글로비스는 설명했다.

조병욱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