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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수요예측에 기관들 '싸늘'..상장 여부 '안갯속'

입력 2022. 01. 27. 10:07 수정 2022. 01. 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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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참패하면서 공모가가 최하단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양일동안 이뤄진 현대엔지니어링의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00대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몰이에 실패하면서 희망공모가격(5만7900원~7만5700원)의 하단인 5만7900원으로 공모가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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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약세·현산 사태 겹치며
공모가 거품 논란 부담으로
MK·ES 보유 구주매출 비상
지배구조 개편 차질 예상도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참패하면서 공모가가 최하단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 부자의 구주매출이 주목적인 상장이어서 철회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양일동안 이뤄진 현대엔지니어링의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00대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12일과 13일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의 기관수요 예측에서 20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흥행에 실패한 크래프톤도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대1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몰이에 실패하면서 희망공모가격(5만7900원~7만5700원)의 하단인 5만7900원으로 공모가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공모규모도 상단인 1조2000여억원에 비해 3000억원 줄어든 9200여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긴축 우려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 분위기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광역시 아파트 붕괴사고로 건설주 전반에 투심이 얼어붙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요 건설종목으로 구성된 KRX 건설 지수는 올초 710선에서 최근 610선까지 1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업공개로 1600만주를 공모하는데 이중 75%가 구주매출이다. 정 명예회장이 142만936주, 정 회장이 534만1962주, 현대글로비스가 201만3174주, 기아가 161만1964주, 현대모비스가 161만1964주를 각각 매각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모가 희망밴드 설정에서부터 국내 건설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밸류이이션이 적용돼 거품 논란이 제기됐다. 공모가 범위는 비교기업의 시가총액을 EBITDA로 나눠 EV(경제적가치) 배수 평균치를 산출해 적용했다. 무려 12개사와 비교했는데 무려 9곳이 해외기업이었다.

EV 평균은 국내사 3곳이 5.1배, 외국사 9곳이 13.82배다. 외국사의 높은 수치 덕분에 현대엔지니어링에 적용할 평균배수도 크게 높아져 11.64배가 됐다. 상단 기준이면 현대건설(5조6000억원)을 제치고 건설 대장주가 된다. 하단이어도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가 비슷한 GS건설(3조5000억원)이나 대우건설(2조6000억원) 보다 훨씬 높다.

정 회장 부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한 현금으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모가가 하단으로 결정되면 상단 대비 구주매각 대금이 1000억원 이상 줄어들 수 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와 SK루브리컨츠도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상장을 철회한 전례도 있다.

한편 공모가가 낮게 형성된 만큼 투자 매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폐플라스틱 수소화, 암모니아 수소화, 소형 원자로 등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공모자금이 신사업 투자에 쓰여 장기적으로 매출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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