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오수 지시 하루만에.. 신성식, '성남FC 수사무마 의혹' 대면보고

이정구 기자 2022. 1. 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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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성남지청장./조선DB

‘성남FC 의혹’ 사건을 두고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박하영 차장검사, 주임 검사의 사건 ‘재수사’ ‘경찰 보완 수사 요구’ 의견을 뭉개고, 이에 반발한 박 차장검사의 사표 제출 관련 신성식 수원지검장이 27일 오후 대검찰청에 방문해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대면 보고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오수 총장은 전날 성남지청의 상급 검찰청인 수원지검의 신성식 지검장에게 “박 차장의 사표 제출 경위와 박 지청장의 수사 무마 의혹 등의 경위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장의 지시가 있은 지 하루 만에 신 지검장이 총장 대면 보고를 하는 것이다.

법조계에선 김 총장이 친정권 검사로 분류되는 신 지검장에게 경위 조사를 지시한 데 대해 뒷말이 나왔다. 신 지검장은 지난 2020년 채널A 사건과 관련한 KBS 오보의 출처로 지목돼 서울남부지검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그는 윤석열 전 총장(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징계에도 동조하기도 했다. 그가 수원지검장으로 지휘하는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신성식 수원지검장/이태경기자

이 때문에 신 지검장이 박은정 지청장의 해명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국회 발언처럼 김 총장에게 경위 보고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검찰 안팎에서 나왔다.

앞서 성남지청은 지난 25일 박 지청장의 성남FC 사건 뭉개기 의혹에 대해 “수사 기록을 법과 원칙에 따라 검토 중이며 보완 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박범계 장관도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에 나와 “사표를 냈다고 하는 차장검사와 지청장이 보완 수사 방향과 방법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박 지청장이 수사를 막는 것 아니냐’는 야당 질의에는 “그렇게 단정 지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나 여러 검찰 관계자들은 “박 지청장이 한 달 넘게 수사 기록을 가져간 뒤 사건 처리 결정을 하지 않고 뭉갰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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