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에서 발굴된 슴베찌르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후기 구석기 유물
[단양]단양 수양개 6지구에서 나온 수렵 도구 '슴베찌르개'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후기 구석기 유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군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단양지역 수양개 구석기 유적지의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값' 논문이 국제학술지인 라디오카본(63권 5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슴베찌르개가 한반도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슴베찌르개는 자루가 있는 돌칼로, 한반도 후기 구석기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다.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이곳에서 출토한 슴베찌르개는 4만 6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여년 전 대전 용호동 구석기 유적에서 1점 발굴된 슴베찌르개(3만 8000년 전)보다 약 8000년이나 앞선다.
길쭉한 돌날의 한끝을 나무나 동물 뼈 등으로 만든 자루에 끼울 수 있게 다듬은 석기인 슴베찌르개는 구석기인들이 사냥 등을 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양 수양개는 1980년 충주댐 수몰지역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발견된 선사 유적지로 슴베찌르개, 긁개, 밀개, 눈금이 그려진 돌 자 등 구석기 유물 10만여 점이 출토돼 후기구석기 시대 현생인류의 이동과 석기 제작 기술 전파 연구의 중심지로 통한다.
우리나라 선사 문화 발상지를 알리기 위해 군은 이곳에 문화재청의 예산을 지원받아 전시실 3실(750.82㎡), 수장고 1실(114.78㎡), 훈증실(36.10㎡) 등을 갖춘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을 2006년 개관했으며, 발굴된 유물과 연구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구석기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적지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발표로 '슴베찌르개 한반도 기원설'에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는 단양군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수양개 인근 연구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부의 많은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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