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으로 경매 나온 간송미술관 국보 2점, 모두 낙찰 실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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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이 재정난으로 경매에 내놓은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癸未銘金銅三尊佛立像)과 '금동삼존불감'(金銅三尊佛龕) 2점 모두 낙찰에 실패했다.
27일 오후 케이옥션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진행한 1월 경매에서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금동삼존불감'은 응찰자가 없어 결국 유찰됐다.
앞서 간송미술관은 2020년 케이옥션을 통해 '금동여래입상' '금동보살입상' 등 보물 2점을 경매에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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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간송미술관이 재정난으로 경매에 내놓은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癸未銘金銅三尊佛立像)과 '금동삼존불감'(金銅三尊佛龕) 2점 모두 낙찰에 실패했다.
27일 오후 케이옥션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진행한 1월 경매에서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금동삼존불감'은 응찰자가 없어 결국 유찰됐다.
앞서 케이옥션은 각 국보의 추정가를 28억~40억원, 32억~45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금동삼존불감'은 사찰 내부에 조성된 불전을 그대로 축소한 형태의 불감이다. 불감은 5㎝ 내외의 작은 불상부터 10~20㎝에 달하는 비교적 큰 불상까지 봉안해 크기는 다양하다.
이 국보는 개인이 사찰 밖에서 예불을 드리기 위해 삼국시대인 서기 563년 18㎝ 높이로 제작됐으며 당시 대웅전의 건축양식을 짐작할 수 있다. 고구려·백제·신라 중 어느 나라의 작품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대체로 백제 불상으로 추정된다.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6세기 초반 동아시아에서 호신불로 유행한 금동삼존불상이다. 이 작품 광배의 뒷면에는 '계미년 11월 정일, 보화라는 이가 돌아가신 아버지 조귀인을 위해 만들다'(癸未十一月丁日寶華爲亡父趙貴人造)라고 새겨져 있어 정확한 조성 연대를 알 수 있는 작품이다.
간송미술관이 중요 문화재를 경매에 내놓는 것은 재정난 때문이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문화예술계이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운영 부담도 가중됐다"며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간송미술관은 2020년 케이옥션을 통해 '금동여래입상' '금동보살입상' 등 보물 2점을 경매에 올린 바 있다. 당시 시작가 15억원씩에 거래했으나 유찰됐고,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약 30억원에 두 불상을 사들였다.
한편, 이번 경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예약 손님에 한해 경매 참관 및 현장 응찰을 가능케했고, 좌석 간격을 널찍하게 배치해 사회적 거리를 유지토록 했다. 경매 참여는 서면이나 현장과 전화 응찰,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진행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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