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7차례 묵살"..성남FC 사건 '수사 방해 의혹' 박은정 곧 조사

이은후 2022. 1. 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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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가 관련된 의혹이죠.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차장 검사가 돌연 사표를 낸 그 속보로 이어갑니다.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박하영 차장검사의 보고를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알려지죠.

보고 횟수가 최소 7차례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급청인 수원지검이 박은정 지청장을 면담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은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핵심은 대기업들이 낸 160억 원이 정상적인 후원금이냐는 겁니다.

수사를 맡은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의 결론은 계좌추적을 포함한 추가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후원금과 관련해 석연찮은 자금 흐름이 포착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 차장검사가 검찰의 직접 수사나 경찰의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최소 7차례 보고를 했는데, 박은정 지청장이 모두 받아들이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박 지청장이 사건 기록을 살펴보겠다며 가져간 뒤 두 달 동안 아무런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며 "사실상 수사 방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수사팀 의견이 번번이 무시되자 박하영 차장검사가 항의성 사표를 낼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수사팀의 이런 기류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설명과 '온도차'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범계 / 법무부장관(어제, 국회 법사위)]
"보완수사 방향과 방법에 대한 견해 차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사방해로) 단정 지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남지청 측은 추가 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오수 검찰총장은 상급청인 수원지검에 경위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수원지검은 조만간 박은정 성남지청장을 상대로 면담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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