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합승' 40년 만에 부활..앱으로 동성끼리만 가능

박현주 기자 2022. 1. 2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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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0년간 금지됐던 '택시 합승'이 서울에서 내일(28일)부터 풀립니다. '앱'을 이용하는 식입니다. 기술 발전으로 '부활'된 것이죠. 여러 장단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길가엔 오지 않는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이 가득합니다.

이미 승객이 탄 택시에 손짓하고, 혹시 방향이 같은지 묻고 급히 타기도 합니다.

택시 안은 각자 목적지가 다른 승객들이 자리를 메웠습니다.

1982년 합승이 금지되기 전까지 매일 보던 모습입니다.

40년 동안 사라졌던 이런 모습. 시대는 변했고 방법은 달라졌지만, 다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앱을 이용한 합승이 허용된 겁니다.

예전과 같이 택시를 직접 잡지 않아도 앱을 키면 다른 사람과 함께 택시를 탈 수 있습니다.

합승을 원하는 승객과 동선이 70% 일치하는 택시를 자동으로 연결해 줍니다.

이용 거리에 따라 요금을 나눌 수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한 대당 2명을 태우고 가니까, 네 아무래도 이제 승차난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거죠.]

합승은 같은 성별 승객만 가능합니다. 또 본인 명의 신용 카드로만 계산할 수 있습니다.

범죄 우려 때문입니다.

40년 전 합승 금지도 범죄 노출 우려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안석진/인천 가정동 : 전에 했던 거를 다시 하는 거니까 별 무리는 없을 것 같고… 급하면 빨리 이용을 해야죠.]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습니다.

[정은영/서울 아현동 : 낯선 사람이랑 동승하는 거에 대해 불편함이 있어요.]

택시 기사들조차 고객 불만이나 혼란을 걱정했습니다.

[김채수/택시기사 : 지금까지 안 해왔는데 (택시 합승을) 새로 한다고 하면 불편하죠, 오히려 기사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합승 서비스 플랫폼은 2019년부터 서울에서 시범 운영해왔던 '반반 택시' 뿐입니다.

승객들 반응이 좋으면 합승 문화는 다시 늘어날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 MBC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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