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인상 예고에 코스피 2700 붕괴·환율 1200원 돌파

입력 2022. 1. 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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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설 때 금융시장이 겪는 충격을 '긴축 발작'이라고 합니다. 미국이 3월 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오늘 우리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긴축 발작'을 했습니다. 증시가 3% 이상 급락했고 환율은 1,2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미국 연준은 일단 금리를 동결했지만, 다음 회의가 열리는 3월에 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경제는 더 이상 높은 수준의 통화정책 지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자산 매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면서 조만간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봅니다."

우리 주식시장은 3년여 만의 미국 금리 인상이 공식화되자 차갑게 얼어붙었습니다.

코스피가 94.75포인트나 빠지며 14개월 만에 최저점으로 내려갔고, 코스닥은 4%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하락폭은 220포인트에 달했는데, 지난해 전체 상승분의 2배 가까이를 잃었습니다.

공모주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던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도 오늘 주가 급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공모가 두 배에 가깝게 거래를 시작했지만, 외국인들이 1조 5천억 원 물량을 팔았고, 기관들이 이를 받아내다 다른 물량을 매도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입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란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억원 / 기획재정부 1차관 - "국제금융시장이 금번 FOMC 결과를 소화하며 전반적으로 제한된 변동성을 보임에 따라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올라섰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트리플약세'에 빠졌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국제 유가가 7년 만에 처음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해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도 더 커졌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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