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자식 다 죽인 계백도 패륜범인가" 이재명 옹호한 역사학자
국민의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조국(전 법무부 장관)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에 비유되고,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아들이 안중근 의사로 거론되더니, 이제 이 후보가 계백 장군으로 비유된다”며 “하다하다 계백까지 소환하느냐. 억지와 궤변도 정도껏 해야지”라고 전씨를 맹폭했다. 김 전 실장은 “형수에게 입에 담지 못할 상욕을 해대는 이 후보의 비정상이 어찌 나당 연합군에 죽을 각오로 미리 가족을 목 벤 계백장군의 비장한 결기로 둔갑하느냐”고도 되물었다.
이어 김 전 실장은 “신기하게도 조국의 예수나 추미애 아들의 안중근이나 이재명의 계백이나 모두 죽음을 맞는다는 공통점이 오히려 눈에 띈다”며 “역사적으로 추앙받는 분들의 이름을 더럽히더니, 이 후보도 결국은 정치적으로 사망 선고를 받는다는 걸 스스로 예견하는 신공만큼은 대단하다. 참 기막힌 비유”라고 비꼬기도 했다.
전씨는 그러면서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시정에 개입하려는 형(故이재선씨)의 요구를 거절한 탓에 그와 심각한 불화를 겪었다”며 “어머니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부은 형에게 항변하는 과정에서 그 욕설을 그대로 입에 담은 대목이 녹음돼 세상에 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자기가 망신당하고 평생 이 일로 고통 받더라도 친인척의 시정 개입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결론내리고 그대로 처신했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이 일의 전후 맥락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욕설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그를 비난하지만, 그의 처신이야말로 모든 공직자의 모범”이라고 이 후보를 추켜세웠다.
전씨는 “한국인이라면 초등학생도 ‘연산군 시대가 좋은 시대였나, 영조 시대가 좋은 시대였나’ 라는 질문의 정답을 안다”며 “대의멸친, 멸사봉공, 선공후사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 온 사람이 이재명이다. 그를 국민의 대표로 선택해야만, 선진국에 진입한 우리나라가 태평성대를 누릴 수 있다”는 말로 이 후보에 대한 투표를 독려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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