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었던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문재인 대통령 팬덤에 대해 “악행을 저지른 것은 맞다”고 비판했다.
황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팬덤현상을 비판한 기사를 공유하며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다”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팬덤이 배타적 악행을 저지른 것은 맞다. 조작과 인신공격이 예사였다. 정치판에서 이 같은 작태는 사라져야 한다”라며 “문재인 팬덤은 문재인 지지 세력 중 극소수이다. 초기에도 그랬고 지금은 확 줄어들었다. 이들이 워낙 나대서 과잉 대표 되었다”라고 했다.
황씨는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일부 극우 언론이 문재인 팬덤을 부각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이재명 vs 문재인’으로 갈라치기하려고 한다”라며 “일부 문파가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고 심지어 윤석열을 지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면서 ‘윤석열지지’라는 게 말이 안 된다”라고 했다.
황씨는 “팬덤은 극단적 자기애의 한 행태다. 문재인 팬덤은 문재인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자신을 사랑하는 거다. 그러니까 문재인 팬덤을 문재인 지지자로 분류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중사회는 여러 영역에서 팬덤을 발생시킨다. 대중사회의 부작용이다. 정치인 팬덤도 부작용 중 하나다”라며 “정치인은 특히 정상적인 지지 시민과 팬덤을 혼돈하면 안 된다. 자기애 확인을 위해 뭔 짓을 할지 알 수 없는 이들”이라고 했다.
황씨는 지난해 10월에도 극렬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판한 바 있다.
당시 황씨는 “벌레 이름으로 불리는 정치 세력이 있다. 스스로 문파라고 하는데, 보통의 문재인 지지자와 분별하기 위해 나는 극렬문빠라고 부른다”라며 “나는 이 정치 세력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 발을 들여놓거나 관여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들에게 감정이 상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인간이나 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극렬문빠는 자신들과 정치적 입장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집단으로 인신공격을 하고 관련 단체와 기관 등에 전화를 하여 상대의 생계에 훼방을 놓는다. 특히 이재명에게 조금이라도 우호적인 말을 하면 복날에 개 잡듯이 몰아쳤다”라며 “이번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극렬문빠가 이낙연에 붙었다. 반이재명을 외치자니 그쪽으로 갔다. 이낙연의 패배에 극렬문빠가 결정적 노릇을 했다. 이낙연 캠프 사람들은 이들에게 아직도 우호적인 발언을 하는데, 나는 이해한다. 자기편이라 생각하면 이런 문제가 안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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